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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 전라북도

김제- 마스토미 집

by 만선생~ 2025. 4. 21.

강필 아우님과 마스토미 집

고향 김제엔 원평 집강소와 더불어 아는 이가 하나 있다.
안강필 님인데 성을 떼서 강필 아우님이라 부른다.
나이는 나보다 세 살 적다.
강필 아우님을 알게 된 것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다.
2012년 정가네소사가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같다.
10년 이상된 인연이다.
강필 아우님 집은 김제 경찰서 맞은 편에 있다.
아우님을 따라 집에 한 번 들어가봤는데 마당에 연못이 조성돼 있어 놀랐다.
연못 가운데엔 돌로된 다리가 놓여 마치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물을 빼놓았다.
강필 아우님은 학원을 운영하다 지금은 조그만 개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원을 운영하기 전엔 국회의원 보좌관 노릇(?)을 했다고 한다.
나는 강필 아우님을 만날 때마다 신세를 진다.
밥과 술을 사고 또 숙소까지 잡아주기 때문이다.
또 김제 도서관에 내 책을 신청하게 책이 비치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나는 신세를 따로 갚을 길이 없던 터에 마침 책이
나와 강필 아우님에게 연락을 했다.
지난 일요일 원평 취회를 마치고 집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강필아우님과 만난 곳은 김제역에서 걸어 5분 거리에 있는 '태랑'이란 카페다.
1918년 마스토미 야스자에몬이란 일본인이 지었다.
마스토미는 김제, 정읍 일대에 토지를 엄청나게 많이 소유한 대지주였다.
조선에 살지는 살지는 않고 일년에 한 두번 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토미의 집은 여느 일본인이
지은 집과는 차원이 달랐다.
일식과 양식을 절충한 아주 멋진 집이었다.
재작년 한 건설업자에 의해 마스토미 집이 매물로 나왔는데 사지를 못했다.
집을 사기엔 돈이 너무 없었다.
그러던 차에 작년 마스토미집에 와보니 카페로 변신 중이었다.
용인에 사는 한 직장인이 집을 샀다고 한다.
집주인이 말하길 집값보다 리모델링비가 더 들었단다.

많이 아쉬웠다.
옛 느낌이 다 사라지고 없었다.
인테리어가 여느 카페와 다르지 않았다.
건물 외양만이 옛 영화(?)를 전하는 듯 하다.
역사성이 사라진 마스토미집.
강필 아우님을 만나는 것 외엔 따로 올 일이 없을 듯 하다.
만약 김제시에서 집을 사 근대 역사 박물관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뜻있는 사람들이 제안을 했지만 김제시에선 예산이 없다며 들은척도 하지 않았단다.
그럼에도 카페는 영업이 잘 되는 듯 하다.
손님이 제법 있다.
카페란게 다 그만그만해 이정도 분위기만으로도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는 듯 하다.
나는 계획대로 강필 아우님께 책에 그림사인을
해서 건넸고 강필 아우님은 김제도서관에 책을 신청하겠다고 한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이 자리를 빌어 강필 아우님의 사업이 더욱 번창 하길 빈다.

202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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