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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 경기 남부

부천 굴포천 숲으로 된 산책로

by 만선생~ 2025. 4. 24.
 
 
 
 
그제 곽작가님을 비롯 후배들과 부천에 있는 칼국수집에 갔다.
황칠을 넣어 속이 편한 칼국수다.
그런데 서빙을 하는 중년 여인에게 자꾸만 눈길이 갔다.
훔쳐본다는 표현이 맞을 거다.
칼국수를 먹는 내내 중년 여인의 움직임에 신경이 쓰였다.
칼국수를 먹고 가게를 나오니 바로 앞이 숲이다.
굴포천 지류가 흐르고 그 옆으로 산책로가 나있어 보기가 좋았다.
신나무와 상수리나무가 터널처럼 길게 이어져 있었다.
도심 속에 이런 숲이 있다니.
마치 사막 속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우리 일행은 바로 돌아가지 않고 산책로에 나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얘기 끝에 내가 서빙을 하던 여인에게 자꾸만
눈길이 갔다는 이야기를 하자 곽작가님은 농담으로 자기가
소개시켜주겠다고 한다.
그러자 후배 정우가 식탁에 아들 둘이 밥을 먹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제 그 여인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상 할 것이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말고는 아무도 그 여인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는 거다.
유부남들은 그렇다치고 총각들도 그랬다.
사람마다 끌리는 스타일이 있기 마련이다.
아마도 내가 그 여인에게 끌렸던 건 단아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
담배연기 자욱한 술집이 어울리는 퇴폐적느낌의 여인도 좋아하고
건강미 넘치는 글래머도 좋아하지만 그래도 단아함엔 따를 수 없다.
아무튼 나말고는 아무도 그 여인을 향해 눈길을 주지 않았던 건 충격이다.
그나저나 숲 길을 좀 더 걸어보고 싶었으나 다들 관심이 없어
돌아오고 말았다.
 
202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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