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동감독이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영화로 만들어 개봉일을 기다리고 있다.
버닝이란 제목인데 원제는 '헛간을 태우다'이다.
제목이 낯익어 하루키의 단편소설집을 펼쳐봤더니 작품이 수록돼 있다.
읽은 기억이 난다.
페이지마다엔 밑줄이 그어져 있는데 지금봐도 공감이 가는 구절들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성적인 표현이다.
노골적이지 않지만 성적 환타지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만화로 저런 장면을 표현해보고 싶다.
내가 가장 그리고 싶어하는 게 섹스신인데 제대로 그려본 적이 없다.
정가네소사에서 뽕밭신과 청량리 588 풍경을 그린 게 전부다.
야릇한 장면을 가장 잘 그리는 만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은 엄숙주의에 사로잡힌
선비를 그리고 있을 뿐이다.
아무튼 생각난 김에 '헛간을 태우다'를 다시 읽어봐야겠다.
201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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