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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등나무 (닌텐도 화투)

by 만선생~ 2025. 5. 2.

 

등나무

내가 다니던 학교 교정엔 등나무가 있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었다.
내가 다니던 학교 교정 뿐 아니라 여느 학교가 다 그렇다.
등나무없는 학교는 찾아보기 힘들지않을까 싶다.
왠만한 관공서에도 등나무는 꼭 있다.
그만큼 친숙한 나무다.
등나무는 우리가 쓰는 언어 속에도 깊이 들어와 있다.
사이가 좋지않음을 일컫는 갈등(葛藤)은 칡나무과 등나무가 서로 얽히어
풀리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등나무는 우리에게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아주 친숙한 것 같다.
이토 히로부미 伊藤博文 , 사이토 마코토 齋藤實 가토 기요마사 加藤 清正,
후지와라 사쿠라 藤原さくら, 후지코 후지오 藤子不二雄 같은 이름에
등나무등자가 쓰이고 있다.
일본 여행 중 교토 청수사(기요미즈테라) 앞에서 번 등나무가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

화투는 20세기 초 일본에서 들어온 놀이다.
여기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식물이 계절별로 나오는데 등나무도 그 가운데 하나다.
싸리로 잘못알고 있는 바로 그 나무다.
몇년 전 일본에 살던 권숯돌 작가에게 일본 화투가 궁금하다며 가져와달라 부탁을 했었다.
화투를 받아보니 게임기로 유명한 닌텐도(임천당)사에서 만들었다.
종이 재질로 PVC로 만든 한국 화투보다 정감이 있다.
닌텐도사의 시작은 이렇게 단순하기 그지없는 종이 화투였다.

20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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