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볼펜을 들고 종이 냅킨 뒤에 뭔가를 그리고 있었다.
따라서 그녀는 고개를 숙였고 나는 그녀의 유방 사이의
하얗고 평평한 살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림을 그리기에는 종이 냅킨이 너무 부드러워 금세 볼펜 끝에 걸려 버린다.
그래도 그녀는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도중에 잘 그려지지 않으면 그녀는 잠시 쉬며 볼펜의 파란 플라스틱 캡을 물었다.
그다지 세게 문 것은 아니다.
이빨 자국이 남지 않을 정도로 살짝 물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인 '중에서
좋은 그림을 그림을 보면 훔치고 싶듯이 좋은 문장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모처럼 베껴보는 소설 문장...
표현이 참 디테일하다.
20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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