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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온 글

책 읽으면 뭐가 좋을까? (펌글)

by 만선생~ 2025. 4. 5.

(누가썼는지를 모르겠다)

책 읽으면 뭐가 좋을까?
첫째, 독서를 하면 아는 게 많아진다. 아는 게 많아지면 뭐가 좋을까? 더 겸손해진다. 아는 게 많아질수록, 내가 모르는 게 정확히 무엇이며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독서는 다른 사람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소설이 예다. 이상한 사람, 나쁜 사람, 착한 사람, 고민하는 사람, 사랑에 빠진 사람 등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그런 만남을 통해 사람을 더 넓게,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셋째, 독서는 내가 사는 시대를 뛰어넘을 수 있게 해준다. 역사책이 예다. 고대 그리스에도 가볼 수 있고 조선 시대로 떠날 수도 있다. 이순신 장군, 링컨 대통령과도 만날 수 있다. 어느 시대로든 손쉽게 떠날 수 있는 타임머신인 셈.
넷째, 독서는 보편적 지혜와 만날 수 있게 해준다. 고전이 예다. 물론 고전이라고 해서 보편적 지혜만 담고 있는 건 아니다. 고전도 특정 시대와 지역에서 성립되었다. 그런 걸 잘 판단해가며 읽으면 된다.
다섯째, 위와 같이 사람을 깊이 이해하고 내가 사는 시대를 뛰어넘어보고 보편적 지혜와 만나게 되면, 사람과 세상 그리고 나 자신을 보는 눈이 밝아지고 넓어진다. 보는 눈이 밝아지고 넓어진다는 건 편견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어쩌면 이것이 독서의 가장 중요한 효과다.
여섯째, 독서는 미래를 상상하도록 도와준다. 과학소설(SF)이 예가 되겠다. 지금 실현할 수 있는 것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상상하며 때로는 꿈꾸게 해준다. 독서는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이기도 하다.
일곱째, 독서는 ‘책 읽는 두뇌 회로’를 유지시켜 준다. 책 읽는 행위는 인간에게 부자연스럽다. 인간은 책을 읽도록 진화하지 않았다. 독서는 자연적 행위가 아니라 문화적 행위다. 책 읽으며 형성된 두뇌의 회로와 작용은, 책을 읽지 않으면 쇠퇴해버린다.
여덟째, 독서는 글을 잘 쓰기 위한 바탕이다. 물건 생산과 마찬가지로, 지적 생산에도 재료가 필요하다. 독서를 통해 글쓰기와 말하기의 재료를 갖출 수 있다. 재료가 풍부하고 다양하면 생산품도 풍부하고 다양해진다. 다양한 책을 많이 읽으면 좋은 이유다.
아홉째, 독서는 다른 사람들과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을 많이 읽으면, 다른 사람의 글과 말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또 내 생각을 좀 더 효과적으로 글이나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의사소통이란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다. 우리가 ‘사회생활’이라 부르는 활동의 대부분도 그러하다.
열째, 독서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오래도록 누릴 수 있는 소일거리다. 책값이 예전보다 비싸졌다고 하지만, 책값은 아직도 싸다. 책값은 책 만드는 데 쓰인 종이 값이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지식과 생각과 느낌에 대해 지불하는 값이기 때문이다.
책 한 권을 사두면 언제고 내가 원할 때 거듭하여 펼쳐볼 수 있다. 그러니 책은 ‘지식의 내구재’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텔레비전·냉장고·가구 같은 것을 내구재 또는 내구성 소비재라 한다. 책도 그와 같다. 책은 한 번 쓰고 버리는 물건이 아니다.
열한째, 열한째부터는 각자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