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다라케
만화가에게 도쿄관광 1번지는 어디일까?
만화투성이를 뜻하는 만다라케다.
만다라케는 만화와 만화관련 상품을 파는 헌책방으로 도쿄에만 여섯 개가 있다.
뿐만 아니다.
오사카에는 두 개, 교토, 고베, 후쿠오카, 기타큐슈, 나고야, 삿포르, 도치기현, 치바현에
하나씩 있다는데 정말이지 만화왕국 일본 답다.
만화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만다라케로 모여든다.
만화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던 한양문고와 북새통이 경영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은
우리와 비교된다.
도쿄를 여러번 다녀온 후배(만화가)에게 어딜가는게 좋으냐 물으니 나카노점을 가란다.
그 곳이 본점으로 만화책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단다.
행선지를 두고 가장 먼저하는 일은 구글지도를 보는 거다.
숙소인 신주쿠 산초메 호텔에서 30분 걸리는 것으로 나온다.
이번 도쿄여행의 동행자인 만화스토리 작가 두 분과 여행 첫날인 그제 여장을 풀고
만다라케로 향하였다.
명성과는 달리 만다라케는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지 않았다.
나카노 시장 상가 끄트머리 건물 2층과 3층에 자리해
여러차례 물어 겨우 도착했다.
내가 만다라케에 온 목적은 이치노세키 케이라는 작가의 작품을 사는 것이었다.
<람프노시타(램프 아래에서)>라는 예술성 깊은 작품으로 그 책이 만화가들 작업실에 더러
꽂혀 있었다.
열심히 검색을 해본 결과 여성만화가로 51년생에 만화 단행본은 람프노시타를 포함해
단 세 권이었다.
보니 람프노시타의 배경은 근대 나머지 두 권은 에도시대가 배경이었다.
작화도 마음에 드는데다 에도시대를 천착해 그리는 작가라 관심이 더 갔다.
나 역시 같은시대인 조선시대를 무대로 만화를 그리고 있지 않은가.
대중적 성공과는 거리가 먼 작가지만 사라쿠라를 소재로 그린 <비지사락>이란 작품으로
데즈카 오사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2층에 있는 점원에게 이치노세키케이 작품 이미지를 보여주니 바로 검색에 들어간다.
3층으로 올라가란다.
3층 직원이 검색을 하더니 진열대로 가 이치노세키 케이의 책을 가리키는데 단 세권이
비치돼 있었다.
묻고자시고 할 것도 없이 책을 바로 손에 넣었다.
만다라케에 온 가장 큰 목적을 달성한 것이었다.
이후 만다라케 매장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책장을 가득매운 만화책들이 내겐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내가 그토록 흠모해마지 않던 백토삼평(시라토 산페이)과 아키라로 유명한 오토모가츠히로의
초기 작품들도 꽂혀 있었다.
이들 작가의 작품을 손에 잡히는대로 넣으니 한짐이 되었다.
그렇게 소망하던 만다라케 쇼핑은 이렇게 끝이났다.
만약 다음 도쿄에 또 올 수 있다면 역시 만다라케를 찾을테다.
어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이 것이 만다라케를 처음 찾은 나의 감상이다.
202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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