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우에노 공원
동경 유학생이었던 청년 문익환이 훗날 부인이 될 박용길을 만났던 장소가 우에노 공원이다.
나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문익환 뿐만 아니라 수많은 동경유학생들이 우에노 공원에서 만남을 가졌다.
오늘 그 우에노 공원을 직접 가봤다.
뭐든 첫인상이 중요하다.
일단 우에노공원에 들어섰을 때의 느낌은 푸르름이다.
울울창창한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그늘을 짙게 드리우고 있었다.
아... 좋다.
그리고 부럽다.
왜 우리나라 공원엔 이렇게 울울창창한 나무가 없는 걸까?
땔감을 위한 벌목과 전쟁 그리고 무자비한 개발로 인해 온 국토가 민둥산이 된 우리나라.
후진 국가가 산림녹화에 성공한 거의 유일한 나라지만 아직은 숲이 깊지가 않다.
일본에 있다가 인천공항에 내려 우리집으로 올 때면 뭔가 휑한 느낌이 든다.
나무들 키가 크지않기 때문이다.
가로수도 그렇고 산도 그렇다.
식민지배를 당한 후진국에서 산림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10년 20년 30년 뒤엔 좀 더 깊어지겠지만 지금은 그렇다.
우에노 공원을 돌아본 뒤 도쿄 국립 박물관에 갈 예정이었으나 마침 휴관이었다.
아쉽지만 그럼에도 좋다.
우에노 동조궁을 비롯한 우에노 일원을 돌아볼 수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찾아와 우에노공원과 함께 도쿄국립박물관을 돌아봐야겠다.
들어가보지는 못했으나 박물관 건물이 고풍스러워 좋았다.
202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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