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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6- 일본 민예관

by 만선생~ 2025. 6. 1.

 
 
 
일본 민예관
옛 물건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후 알게 된 사람이 야냐기 무네요시다.
1889년에 태어나 1961년 세상을 떠난 일본인이다.
우리식 발음으론 유종열.
프로야구 원년도 삼성 라이온스 유격수인 유중일과 우리 형 회사 직원이었던
유중열씨가 생각나는 이름이다.
그가 쓴 <조선의 예술>과 <수집 이야기>란 책을 읽었다.
어떤 이는 진정으로 조선을 사랑한 사람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어떤 이는 제
국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비판한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일단 드는 생각은 그가 세웠다는 일본 민예관에 가봐야겠다는 것이었다.
세계 각지를 돌며 수많은 민예품을 모았다는데 어떤 물건인지 궁금했다.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내 어제 도쿄 요요기우에하라에 있는 일본민예관에 갔다.
한산할 거란 생각과 달리 민예관은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일본인들도 많고 서양인도 많았다.
어디서 존재를 알고 찾아오는지 모를 정도로 신기했다.
국제적으로 야나기무네요시가 그만큼 많이 알려져 있었나?
입장료는 1,500엔이었다.
우리 돈으로 15,000원 정도.
일상적으로 찾아올만한 곳은 아니었다.
민예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가진 사람만이 찾아오는 곳이다.
입장을 하는데 안내인이 사진 촬영 금지라고 한다.
엄청난 보물이 널려있는 도쿄 국립 박물관도 사진을 마음대로 찍게 하는데 말이다.
할 수없이 눈으로만 감상할 수밖에 없었다.
야나기가 평생에 걸쳐 모은 민간 예술품들.
소박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가볍지 않은.
유럽을 많이 다녔는지 유럽 물건이 많았다.
자국인 에도시대 일본 물건도 있고 유구와 아이누 물건도 있다.
중국물건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조선 물건들이다.
도자기들이 주를 이루는데 보존 상태가 좋다.
하나같이 보물급들이다.
심혈을 기울여 모았다는 것을 알 수있다.
수많은 물건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항아리다.
유리너머 전시실 바깥에 두어 분위기를 살리고 있었다.
마당만 있으면 하나 갖고싶은.
동선을 따라 일본 사람은 물론 서양인들도 조선 물건을 관람한다.
그 덕에 조선이란 나라를 알게되니 조선이란 나라를 알리는 홍보대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일제에 의한 문화재 반출에 분노한다.
하지만 이 정도 규모라면 마냥 눈에 쌍심지를 키고 바라볼 것도 아닌 것 같은.
하지만 거꾸로 우리는 일본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지 않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몇 개 물건이 전부다.
사실 문화재라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침략을 당한 민족이 감내해야할 슬픔이다.
전시된 물건도 물건이지만 일본 전통양식으로 지은 집도 볼거리다.
내부 공간이 볼만하다.
다만 내부 촬영이 허가되어있지 않아 바깥에서 본 모습만 렌즈에 담을 뿐이다.
한국어로 된 안내문에 따르면 민예관은 1936년
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