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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라현 호류지(法隆寺)

by 만선생~ 2025. 5. 6.

 
 
 
 
 
 
 
 
 
일본 나라현 호류지(法隆寺)
한국 고대사를 공부하는데 절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특별히 목적한 바 없이 그냥 읽는 빠져 여러번 봤더랬다.
그런데 읽을 때마다 허전하다.
이 두 사서만으로 우리 고대사를 온전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와 이웃한 나라의 기록.
그 기록을 통하지 않고선 우리 고대 역사를 바로 들여다 볼 수 없지 않은가 말이다.
고조선 역사는 중국 한나라 사람 사마천이 쓴 사기열전의 '조선열전'편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고대 삼국의 역사를 부분적으로 기록한 삼국지 '위지동이전'과
'일본 서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한 예로 일본 호오류사의 벽화를 그린 고구려 승려 담징은
일본서기를 통해 비로소 알려지지 않았던가!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남들이 정리한 글이 아닌 원소스
그러니까 1차 자료에 대한 갈망이 커진다.
도록에 나와있는 명화를 박물관에 가 직접 들여다 보고 싶은 욕구...
그래서 인터넷 서점을 뒤져 봤는데 종수도 적고 무엇보다 책값이 무지 비싸다.
아무리 털어봐도 천원짜리 한장 나오지 않는 호주머니.
아...
정말...
고대사 연구 포기해야겠다.
지금 하고 있는 작업에나 신경 쓸겨...
2015년 5월 6일 페북에 쓴 글이다.
'과거의 오늘'이라며 올라온다.
이 때만 해도 호류지(법륭사)는 막연하게 가보고 싶은 곳일 뿐이었다.
직접 가보게 될 것이라곤 생각 못했다.
극빈층으로 살아가는 내게 해외 여행은 정말이지 꿈같은 일이었다.
알 수 없는 게 사람 일이라더니.
몇 년 뒤인 2018년 5월 지인과 함께 그 호류지를 다녀온 것이다.
절은 세 개 권역으로 나뉘어 600엔씩 1,800엔을 받았다.
입장료가 18,000원이라니 한국 같으면 까무러칠 정도의
금액이지만 해외여행을 와 그 돈을 안쓸 순 없다.
담징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금당벽화는 가림막으로 잘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담징이 그렸다는 근거도 없다고 한다.
쇼토쿠 태자가 세웠다는 호류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 남아있기도 하다.
절은 워낙 넓어서 한나절을 돌아봐도 다 못돌아볼 지경이었다.
우리 나라 학생들이 경주로 수학 여행을 가듯 일본 학생들
역시 옛 도읍인 나라현에 수학 여행을 온다.
삼삼오오 사진을 찍고 있는 여학생들이 귀여웠다.
함께 간 지인도 일본 문화유산에 별다른 지식이 있는게
아니어서 발길 닿는대로 절을 돌아볼 뿐이었다.
누가 좀 설명을 해주면 훨씬 더 와닿을텐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절도 절이지만 나는 절 입구로 들어가는 소나무 숲길이 참 좋았다.
주차장에서 절까지 10분 정도 걸어야 하는 길이다.
한국인들이 사랑해마지 않는 붉은 소나무가 아니고 곰솔이다.
주로 해변가에 자라는 나무.
한자로는 해송이라 한다.
절 주위에 있는 오래된 집들도 좋다.
호류사보다 어쩌면 이 집들이 내겐 더한 볼거리였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가고 싶은 절이다.
좋은 카메라를 마련해 절 곳곳을 잘 찍어보고 싶다.
 
202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