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메보시
4박5일간 동경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자고 일어나니 찬이 하나도 없다.
배는 고프고 장을 보긴 귀찮고.
마침 하코네에서 800엔을 주고 산 우메보시가 있다.
우리말로는 매실짱아지다.
언젠가 홍하상씨가 쓴 오사카의 상인들이란 책을 봤는데 오우미상인들의 식사를 소개했다.
책에 따르면 오우미 상인의 아침식사는 보리밥에
쯔게모노(채소 절임반찬), 차 한잔을 드는 것이 전부였다고 한다.
점심도 이와 비슷하고 저녁만 좀 더 신경을 써 먹는 정도다.
사실 우메보시는 한국사람 입맛에 맞지 않는다.
찝찌름하니 손이 잘 안간다.
그럼에도 이것 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라서 일단 상을 차려 먹기 시작한다.
딱히 맛은 없으나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밥공기 한 개 반에 우매보시 다섯개를 먹었다.
배가 부르다.
얼큰한 된장 국물이 생각나지만 이렇게라도 아침겸 점심을 먹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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