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목호의난 1374제주" 2쇄 책이 도착했다.
책 정보란에 표기된 2쇄 날짜가 4월 22일인데
6월 15일 도착했으니 한달하고도 이십여일만이다.
출판사에선 1쇄 소진 시기를 4월말쯤 잡았던 것 같은데 예상외로 책이 팔리지않아 이제야 받아보게 되었다.
페이스북이란 한정된 공간이지만 나름 홍보를
하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작가가 자기 작품을 자주 떠벌리는 것도 멋적은 일이어서 이제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안하려 한다.
뚝 떨어진 판매량.
창고에 가득 쌓여있을 책을 생각하니 답답하다.
과연 언제 쯤 다 빠져서 3쇄를 찍을까?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지금같은 상태라면 인세를 받아 생활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푼돈조차 받을 수 없을 것 같다.
장사라는게 잘된다고 해야 손님이 더 드는 법인데 이젠 설레발을 쳐가며 잘 팔린단 말을 하고 싶지가 않다.
작가라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책을 내면서 기대가 컸다.
특히 정말 오랜시간 공들여 낸 책이라 더 그랬던 거 같다.
안타깝지만 이제는 마음을 내려놓으려 한다.
억지로 되는게 아니다.
손발이 맞아야하고 운도 적당히 따라주어야한다.
솔직히 2쇄를 찍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 장을 빌어 책을 사서 읽은 모든 분들에게 고맙단 말씀을 전하고싶다.
누군가 내가 쓰고 그린 만화를 보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다.
지상에 단 한사람이라도 내 책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 것으로 족하지 않은가!
끝으로 2쇄는 1쇄와 다른 점들이 있다.
먼저 오탈자를 바로잡았고 가독성을 해치는 문장도 손을 좀 보았다.
보기 답답한 컷들은 확장컷을 사용해 좀더 스케일이 느껴지도록 했다.
표지도 출판사 로고가 살도록 같은계열의 색을 다른 색(깃발)으로 바꿨는데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다..
설령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할지라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차이가 있다.
숨은그림 찾기처럼 1쇄와 2쇄를 비교해가며 보는 것도 재밌겠다.
그럴 분은 아무도 없겠지만 말이다.
2019.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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