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떡살
사람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동물이다.
뱃속에 들어가면 아무 쓸모없음에도 모양을 내 음식을 만든다.
너무 예뻐서 먹기 아까운 음식들도 많다.
우리 조상님들도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떡을 먹을 때 그냥 먹지않고 떡살에 찎어 먹었다.
떡살은 문양이 새겨진 나무 도장이다.
나무에 수복강녕같은 글자를 새기거나 식물 문양을 새기었다.
기하학적인 문양을 새긴 떡살도 많다.
내겐 두 개의 떡살이 있다.
하나는 십년 전 쯤 지인이 준 것이고 하나는 얼마 전 답십리 골동품점서 샀다.
물론 떡을 해먹지 않으니 떡살을 찎을 일이 없다.
조상들의 생활을 알게 해주는 감상용이다.
우리 조상들이 그토록 좋아하던 떡이지만 현대에 이르러선 떡을 잘 안 먹는다.
특히 살이 찐다는 이유로 멀리하는 사람이 많다.
나 역시 떡을 먹지 않으려 한다.
탄수화물이 많아서다.
살도 살이지만 성인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음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시기엔 꼭 필요했던 영양소가 생활이 풍족해지며
애물단지가 되었다.
202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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