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만화평론가가 쓴 글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만화가들 작업실마다 교과서처럼 꽂혀있는 게 "아키라"였다고.
자격지심인지 남들과 달라야한다는 강박에서인지 나는 후배에게
가지고 있던 일본 감당사판 아키라 세권을 모두 줘버렸다.
연습삼아 아키라의 장면들을 따라 그린 적이 있다.
따라그리면 그릴수록 인체뎃셍 구도 동작표현 등이 기가 막혔다.
배경은 말할나위 없이 훌륭했다.
아직도 아키라 이상 건물을 잘 표현한 만화는 본적이 없다.
언젠가 후배집에서 해적판으로 된 아키라를 꺼내들었다가 몇십페이지
넘기지 못하고 책장을 덮고 말았다.
한국 만화가들의 교과서이자 일본 내에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치고는 졸렬하기 짝이 없었다.
단순히 번역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기엔 뭔가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하여튼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그 아키라가 한국에서 정식 출판돼 화제가 되고있다.
202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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