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삼일째인 어제.
비가 억수로 퍼붓는 가운데 람사르습지인 선흘리 동백동산을 찾아갔다.
센터 직원이 알려준대로 먼물깍습지라 써있는 팻말을 따라 올라가는데 두개의
갈림길이 나왔다.
팻말이 보이지 않아 어디로 가야할지 잠시 망설였다.
중부고속도로에서처럼 길이 다시 모아지나보다 하며 왼쪽길로 갔다.
이상했다.
가도 가도 먼물깍습지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천연기념물인 백서향및 변산일엽 군락지란 안내표시판만 보였다.
이 길이 아니구나싶어 한참을 걸어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투덜거렸다.
'표지판이나 하나 세울 것이지. '
그런데 표지판이 있었다.
나뭇잎에 가려 보이지 않았을 뿐이었다.
날이 좋았으면 봤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표지판이 알려주는대로 한참을 걸으니 습지가 보였다.
먼물깍습지였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제주의 다른지역과 달리 용암이 코팅처럼 굳어져 물이 새지않고 고인단다.
아마 제주의 다른 습지들도 그럴 것이다.
영상은 먼물깍습지 대신 엉뚱하게 찾아들던 길이다.
20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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