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4 전라남도

광주 공원 3

by 만선생~ 2025. 6. 28.

광주공원 3
광주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해태상 뒤로 돌계단이 바라다 보인다.
돌계단은 본디 광주 신사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일제는 성거산을 잘라 신사를 만들고 그들의 국조인
천조대신 즉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를 모셨다.
그들은 자국민 뿐 아니라 조선인들에게도 내선일체를 내세워 참배를 강요했다.
이른바 신사참배다.
수많은 조선인들이 참배를 위해 행렬을 이루었다.
조상에 대한 제사조차 거부하던 기독교인들 또한 이 행렬에 동참했다.
해방이 되자 조선에 세워진 신사들은 일시에 허물어졌다.
신사 건물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은 광주 송정리에 있는 금선사 정도다.
절이 신사를 인수하여 살아 남았다.
광주 신사 역시 허물어져 지금은 현충탑이 들어서 있다.
현충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세월이 오래 되어 마모가 많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계단 중간 중간 엔 '일제 식민 통치 잔재물인 관주 신사 계단입니다' 라고 쓴
글귀가 써 있었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계단이 꽤 길었다.
계단이 끝나면 무진회관과 이름도 생소한 어떤 건물이 나온다.
모두 70년대 세워진 건물들이다.
공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는 주차장으로 변했다.
80년 5월 17일 윤상원열사가 점을 친 곳이 주차장 어디 쯤이었을 것이다.
이곳에서 광주신사가 있던 현충탑까지는 지금까지 올랐던만큼의 계단을 또 올라야한다.
이 곳은 사람의 왕래가 아래보다 적어서인지 계단의 돌이 마모가 덜돼 있다.
1차 계단과 2차 계단.
일제가 신사를 얼마나 위엄있게 세우려했는지 알 수 있었다.
조선인들의 정신을 지배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이토록 집요했다.
2차 계단을 오르면 4.19 혁명 희생자들을 기리는 조형물이 나타나고 그 위로 현충탑이 나온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장소다.
광주신사가 있던 자리.
기념탑과 조형물들이 너무 유치하여 눈을 감고 싶을 지경이었다.
 
2023.7.1

'여행 4 전라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주목 문화관 - 신연 행차  (3) 2025.07.02
광주 극락강 풍영정  (3) 2025.07.01
광주 공원 2 - 오층 석탑  (1) 2025.06.28
광주 공원 1  (1) 2025.06.28
나주 영산포 홍어 거리 적산 가옥  (1)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