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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 전라남도

광주 극락강 풍영정

by 만선생~ 2025. 7. 1.

 
 
 
풍영정
우리나라에서 가장 특이한 강이름은 드들강과 함께 극락강이 아닐까싶다.
극락강은 어디 있을까?
극락이 아닌 광주시에 있다.
영산강 본류다.
부여 구간을 흐르는 금강을 백마강이라 하듯 광주 구간을 흐르는 영산강을 극락강이라 한다.
대동여지도에도 극락강이라 표기돼 있다.
극락강엔 1560년 김언기란 선비가 지은 풍영정이란 정자가 있다.
정자 앞으론 나루터가 있었다 한다.
영산강 하류에서 소금을 실은 배가 이곳까지 올라왔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엔 풍영정이 랜드마크 역할을 했던 듯 하다.
경기도로 올라가면서 들른 풍영정은 옹색했다.
바로 앞으로 2차선 도로가 나 있고 전선줄이 얼기설기 얽히어 있다.
뒤로는 아파트 건물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찾기조차 힘들다.
인근에 차를 세우고 풍영정을 갔더니 철문으로 출입을 막고 있었다.
열쇠로 잠근건 이니어서 철문을 풀고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절벽 위로 자리한 정자는 아취를 느낄 수 없었다.
마주보이는 극락강도 인공구조물들로 인해 아름답단 생각이 안들었다.
여느 정자와 마찬가지로 풍영정 역시 수많은 편액이 걸려 있었다.
역대 광주 목사를 비롯해 인근고을의 목민관과 하서 김인후 등 명망있는 선비들이
쓴 글들이었다.
편액을 걸고 싶다고 해 아무나 걸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글 말미에 쓴 연호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간지로 쓴 연호와 만력이나 가정같은 명나라 황제들의 연호들이 보였다.
간지는 60년 단위로 돌기 때문에 언제 썼는지를 알기 힘들다.
당시엔 유의미한 시간이지만 60년을 넘어서면 의미가 없어진다.
23년이라 쓰면 1923년인지 1823년인지 알기 힘든 것과 같다.
편액 뿐 아니라 비문들도 그렇다.
나를 슬프게 하는 건 숭정 기원후 200년 따위의 망해버린 명나라 황제의 연호를
계속 쓰고 있는 거다.
풍영정도 예외가 아니어서 숭정 기원후 몇년이란 연호들이 꽤 보였다.
조선의 선비들은 오랑캐가 세운 청나라를 인정할 수 없었다.
문명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중국이었고 한족만이 문명을 대표했다.
조선은 명의 제후국일 뿐이었다.
그리고 명이 망했으니 문명의 중심은 조선이라 생각했다.
이른바 '소중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모르는 우물안 개구리였다.
한심한 정신 승리다.
개나 줘버려도 모자랄 헛된 명분이고 의리일 뿐이었다.
그 덕에 나라가 오랑캐 말발굽 아래 짓밟혔다.
수많은 백성이 오랑캐 나라로 끌려가 죽임을 당하거나 노예생활을 하였다.
그런데 명이 임진왜란에 참전한게 고맙기만 한 일이까?
이가 없으면 잇몸이 시리다고 자기네가 아쉬워 참전했을 뿐이다.
그리고 명나라 군사들의 행패는 말할 수 없이 컸다.
오죽하면 백성들 사이에서 명나라는 참빗이고 왜군은 얼레빗이란 얘기가 나왔을까.
사대주의에 찌든 한심한 양반들.
하지만 이들은 그나마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학문이라 하는 것이 대부분 중국에서 온 것이고 명나라가 조선을 구원하기 위해
오기는 왔다.
조선에 와 죽은 명나라 군사들을 생각하면 애석한 맘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불가다.
우릴 식민 지배한 가해국 일본에 철저히 굴종적인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기라고 말하지 않았는데도 알아서 긴다.
피해가 예상되는 방사능 오염수를 버린다해도 한마디 말도 안하고 있다.
도리어 이를 비판하는 국민들을 입을 닫게 한다.
괴담유포자로 낙인을 찍는다.
일본 도쿄 전력의 대변인과 똑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단 1%의 피해가 예상돼도 철저히 따져 물어야 하는데도 말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일본의 밀정이다.
구한말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보다도 더하다.
그나마 이완용은 망해가는 나라를 팔아먹었다.
그런데 윤석열은 멀쩡한 나라를 통째로 갖다 바치고 있다.
예전처럼 일본의 힘이 압도적으로 강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더 큰 문제는 사회의 공기인 언론의 외면이다.
찍소리도 안하고 있다.
도리어 윤의 입장을 대변한다.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피해를 지적하면 괴담유포자로 낙인을 찎는다.
어느 나라 언론인지 모르겠다.
그토록 무능하다고 욕해대는 조선 사대부들의 발가락 때만도 못한 놈들.
풍영정에 올라 때아닌 시일야방성대곡을 목놓아 부른다.

202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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