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톱을 빌리러 아파트 관리소에 갔더니 소장이 살이 많이 빠졌다고 한다.
자기도 자극을 받아 살을 빼야겠단다.
그러면서 손님접대용으로 비치해 둔 미에로화이바 뚜껑을 따 주었다.
나는 이거 순 설탕덩어리 아니냐며 마시지 읺았다.
대신 집으로 돌아와 바나나 몇개를 먹었다.
열량으로 치면 미에로화이바의 몇배다.
괜히 유난을 떨었나싶어 후회가 됐다.
어쨌든 오래살고 볼 일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자극을 주다니.
사실 살 빼는 게 쉽지가 않다.
더구나 요즘은 정체기다.
눈금이 70키로 초반에서 60키로대로 넘어가질 않는다.
움직임이 적어 칼로리 소모량이 많지 않은데다 배고픔을 참지못해 과식을 한다.
오늘은 조금만 먹어야지 했다가 생각보다 많이 먹었다.
이번 주 목표는 60키로대 진입인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일단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가지 읺는다.
그만큼 의지력이 약하다.
살을 많이 빼진 않으려고 한다.
60키로대 후반에서 머물면 만족이다.
적당히 통통하고 배도 좀 나온...
그런 이미지도 나쁘지 않다.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사십대 초반까지만
해도 60키로대 후반은 생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신경쓰지 살다보니 몸무게가 어느덧 78킬로까지 가게 되었다.
간만에 만난 사람들은 살이 왜 이렇게 쪘냐면서
놀라곤 했다.
어떤 이는 배를 살짝 만져본다.
민망하다.
어딜 감히...
사람들의 반응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움직임이 둔해 힘이 들었다.
식당에서 앉은다리로 있다 계산대로 가려면 어기적거려야만 했다.
삼십대 후반.
체중계가 65킬로를 가리키자 화들짝놀라 56키로까지 뺀적이 있다.
꿈같은 이야기지만 그 때는 그랬었다.
조금만 더 빼자.
고지가 멀지 않았다.
20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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