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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역사

<숙천제아도>

by 만선생~ 202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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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천제아도>란 책을 샀다.
조선후기 한필교란 분이 자신이 복무했던 관아의
모습을 그렸는데 그림이 총 15점이다.
직접 그린 건 아니고 화원에게 주문을 하여 그리게 했다.
지금까지 관아의 모습을 이렇게 사실적으로 정확히 그린 그림은 없었다.
관아 연구의 아주 중요한 자료다.
그림이 아름다워 예술적 가치도 높다.
사진이 없던 시절 옛사람들은 기념할만 일이 있을 때마다 그 일을 그림으로 남겼다.
왕가에선 이를 의궤라 하고 사가에선 계회도, 회혼례도 등등 목적에 맞게 불리었다.
<숙천제아도>란 '예전에 거쳐갔던 관아의 그림'이란 뜻이다.
대중적이지 않은 책은 비싸다.
어차피 살사람은 살테니 가격을 높이 책정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잠시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했다.
이 책을 본다해도 떡 한조각 들어오는 것이 아니니 굳이 살 필요가 없다.
안사면 주머니 돈이 굳는다.
그럼에도 살 수밖에 없는 건 궁금함 때문이다.
오늘 책을 받아든 순간 생각했다.
사길 잘했다.
돈이 아깝지 않다.
콜라를 마시면 당장은 시원해도 몸이 병든다.
혈관을 막히게 하고 당뇨로 갈증을 불러 일으킨다.
그런데 이런 책은 반대다.
지적 갈증을 해소한다.
콜라를 마시느니 그 돈으로 책을 사는게 맞다.
콜라 한 병과 책값엔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202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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