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색 전 원고)
1592년 봄, 정발이 첨절제사로 있던 부산진성 풍경이다.
한마디로 당나라 부대다.
군기가 빠질대로 빠진...
멀리갈 것도 없다.
나 군대생활할 때도 이랬다.
근무지인 포상에 나와 하라는 경계근무는 안서고
돈놓고 돈먹는 짤짤이를 했더랜다.
대신 항상 한 명은 간부가 오는지 안오는지 망을 봤다.
군대에서 가장 중요한 경계의 의미가 그렇다.
적이 오는지 안오는지 살피는 게 아니라 간부가 오는지 안오는지를 살폈다.
방어 대상인 북한의 AN2기가 남하해 시설을 파괴해도 손쓸 방법이 없다.
포탑에 오르기 전 이미 시설은 파괴되어 있을테니까.
아무리 군인 정신을 강조해도 소 귀에 경읽기다.
어차피 군대 오고싶어 온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청춘을 저당 잡힌 채 아무런 댓가없이 보낸 30개월.
조선 시대는 더했다.
자기가 군역에 필요한 경비를 자신이 마련했다.
그림과 같은 풍경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202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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