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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5 충청도

서산 보원사지

by 만선생~ 2025. 7. 23.

 
 
서산마애불을 찾아갔다가 보원사지란 폐사지를 알게 되었다.
안내 팜플렛에 마애불에서 걸어 10분거리에 있다는데 막상 걸어보니
20분은 족히 걸렸다.
땡볕도 이런 땡볕이 없어 마애불 앞에 차를두고 온 것이 후회 되었다.
폐사지가 무엇이냐?
사라져 터만 남은 절이다.
한 때는 전각이 즐비하고 수많은 신도들이 모여들었으나 화재 등으로 사라져 버렸다.
여주 고달사지와 양주 회암사지는 여러차례 찾았던 폐사지로 한번 쯤 찾아볼만한 곳이다.
경주 감은사지도 좋았다.
보원사지는 한낮의 태양으로 뜨거웠다.
더위로 인해 폐사지에서 일곤 하던 쓸쓸한 감정을 느낄 수 없었다.
다만 이 넓은 터에 아무도 없이 혼자란 점에서 일말의 고독감이 밀려왔다.
서산은 통일신라시대 주요 거점 도시였다.
포구엔 당나라를 오가는 무역선들로 부쩍거렸다.
이 일대 호족들과 상인들에겐 자신들의 안전을 기원해줄 절이 필요했을 것이다.
보원사가 있게 된 배경이다.
보원사가 언제 사라졌는지는 기록이 없어 알지를 못한다.
다만 폐사지 대부분이 그렇듯 불타 없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하여 석재로 쓰인 수많은 돌들이 바닥에 쳐박혀 비바람을 맞았을 것이다.
이 돌들을 문화재청에서 한데 모아놓으니 제법 볼만 하였다.
절의 규모가 짐작되었다.
보원사지 한 가운데 있는 것은 통일 신라 때 것으로 추정되는 오층석탑이다.
탑 기단부와 층마다 새긴 부조들이 아름답다.
보물 104호로 지정되었다.
고려 광종 때의 왕사였던 법인국사의 사리를 모셔놓은 부도와 법인국사의 생애를
기록한 국사탑비도 각각 보물로 지정되었다.
깃대를 지탱하기 위해 세운 당간지주 역시 보물로 지정되었다.
집에 돌아와 유홍준씨가 쓴 "나의문화유산답사기" '내포' 편을 읽으니 서산 일대에 대한
이해가 비로소 조금 생기기 시작했다.
내포는 서산 아산 당진 예산 등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을 말한다.
 
 
202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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