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기밥
어제 저녁 후배 영승이와 감자탕집에서 뼈해장국을 먹었다.
해장국이 썩 맛있는 건 아닌데 그럭저럭 먹을 만 했다.
문제는 공기밥이었다.
푸석 푸석하니 끈기가 하나도 없었다.
젓가락으로 밥을 집어들면 밥이 후두둑하며 탁자에 떨어지는 것이었다.
밥을 절대 남겨선 안된다 교육받아온 나는
떨어진 밥알을 주워먹었다.
며칠 전에도 역시 후배와 식당에서 백반을 시켜먹었는데 밥이 푸석했다.
끈기가 하나도 없었다.
음식 타박을 거의 해본적 없지만 이토록 맛없는 밥을
먹으려니 신경질이 났다.
그러고보면 근래 식당에서 공기밥을 맛있게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밥은 방금한 게 가장 맛있다.
하지만 식당에서 방금한 밥을 내놓긴 쉽지 않다.
어쩔 수없이 보온밥통에 있는 밥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들으니 식당에서 가장 남는게 공기밥이라 한다.
이문을 최대한 많이 남기려면 오래 묵은 쌀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도 정도가 있다.
미각을 사로잡아야 할 식당에서 이렇게 맛없는 밥을 내놓을 줄이야.
간이 작아 식당엔 뭐라 못하고 만만한 페북에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해본다.
202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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