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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생활

EBS 프로그램 "용서"

by 만선생~ 2025. 8. 3.

EBS에서 방송하는 화해 프로그램 "용서"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나도 한번 방송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다시 못볼 것처럼 싸웠던 사람과 화해도 하면서
해외여행도 하는 그야말로 일석이조 아닌가!
그런데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나에겐 방송을 타면서까지 화해를 도모할 사람이 없는 거다.

한 때는 둘도없이 친했으나 어떤 일로 인해 다시는 못볼 사이가 된 그런 사람이
내겐 없는 것이다.
처음엔 어딜가서도 척지지 않는 무난한 성격탓이려니 했는데 생각해보니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죽도록 미워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건 인간관계의 폭이 그만큼 협소했고
나아가 깊은 관계를 맺지 못했다는 뜻이 아닐까?.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하게 됐다는 것은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했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죽도록 사랑했고 그로인해 죽도록 미워해보지 않은 사람...
나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나와 다른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문득 용서라는 티브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런 생각인 든다.

201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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