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원 발달지원센터 웹툰 교실 14회 차 수업.
서른 한 살의 y씨는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입과 팔의 신경이 죽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손은 쓸 수가 없다.
다행히도 발은 신경이 살아 발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린다.
센타에 올 때는 장애인활동보조사의 도움을 받는다.
스스로 할 수있는 일이 매우 제한적이다.
오늘은 여름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보라 했더니 계곡을 그렸다.
본인이 계곡이라 말하기 전까지는 계곡이라 인식할 수 없는 그림이다.
그림을 그리던 도중 y씨가 알아듣기 힘든 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약좀 먹으러 다녀올게요."
"응"
시간이 조금 흐른 뒤 y씨가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무슨 약을 먹는데?"
"근육이완제요. 하루 세 번 먹어요.
안 그러면 위장이 굳어 소화를 못시켜요."
"아"
"십년 전 근육 제거 수술을 했어요. 여섯군데..."
말인 즉 경화된 근육을 제거했다는 것이다.
팔에 큰 흉터가 있는데 수술로 인한 것이었다.
수술할 때 보건복지부에서 500만원을 지원받았다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몸은 이래도 마음은 하늘을 날아요. 히히히."
"그래 나도 마음은 우사인 볼트다."
본인이 원해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이는 아무도 없다.
태어나보니 장애가 있었고 재활치료로도 상태를 호전시키기엔 역부족이다.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장애인들이 장애를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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