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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생활

홍수 1

by 만선생~ 2025. 8. 9.
오래 전 헤어진 연인 미애씨가 어느날 말했다.
반지하에 살다 장맛비로 물에 잠긴 적 있다고.
살림살이가 못쓰게 된 건 물론이고 앨범까지 물에 잠겨 추억까지
모두 사라졌다고.
나를 만나기 훨씬 이전의 일이지만 슬펐다.
시간을 이동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었다.
최소한 앨범만큼은 건져올리고 싶었다.
나 역시 2년동안 반지하방에서 월세를 살았었다.
여름엔 벽지에 곰팡이가 피어올랐지만 다행히 침수를 당하진 않았다.
만약 하수시설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았다면
내가 살던 방 역시 물에 잠겼을테다.
그동안 그렸던 원고가 모두 물에 젖어 형체를 알기 힘들어지고
앨범 또한 간수하기 힘들었을테다.
요사이 내린 비로 서울 그것도 부자들이 산다는 강남이 물에 잠겼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일이었다.
사진을 보니 마치 재난영화의 한 장면 같다.
들으니 오세훈 서울시장은 상하수도시설에 대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한다.
삭감한 돈으로 무엇을 하였는지는 모른다.
부정이 있었다고는 생각 않지만 기본을 망각한 댓가는 크다.
또한 대통령이란 자는 국가적 재난사태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
살고있는 최고급 아파트에 물이 잠겼다는 이유로 출근조차 안하고 있다.
자신이 콘트롤타워라는 걸 잊은 것 같다.
형편없는 줄 알고는 있었지만 이정도까지일 줄은 몰랐다.
밖에 비가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지대가 높은 곳 그 것도 고층 아파트에 살고있어 비피해가 없지만 그래도 좀
멈춰줬으면 좋겠다.
가난한 사람들이 힘들다.
 
202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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