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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령길

by 만선생~ 2023. 12. 8.
 
인터넷으로 탐방예약을 하고 우이령길을 걸었다.
산행시간 두시간 반.
너무 길어 피로가 쌓이지도 너무 짧아 아쉬움을 남기지도 않는 적당한 거리다.
산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하지만 산 곳곳은 인간의 손길로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
철조망으로 가로막은 군사시설들은 예외없이 흉물스러웠고 기암절벽을 뒤로한 석굴암은
불사를 크게 일으킨 탓에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김신조 사건이 있은지 4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우이령길.
언제쯤 인공 구조물을 걷어내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201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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