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탐방예약을 하고 우이령길을 걸었다.
산행시간 두시간 반.
너무 길어 피로가 쌓이지도 너무 짧아 아쉬움을 남기지도 않는 적당한 거리다.
산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하지만 산 곳곳은 인간의 손길로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
철조망으로 가로막은 군사시설들은 예외없이 흉물스러웠고 기암절벽을 뒤로한 석굴암은
불사를 크게 일으킨 탓에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김신조 사건이 있은지 4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우이령길.
언제쯤 인공 구조물을 걷어내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2013.12.8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봉산 (1) | 2023.12.11 |
---|---|
눈내린 사패산 (0) | 2023.12.10 |
사패산 1보루 (0) | 2023.12.06 |
북한산 비봉능선 2 (1) | 2023.11.30 |
북한산 비봉능선 1 (0) | 2023.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