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6 강원도

강원 감영 2

by 만선생~ 2025. 8. 19.

 

강원 감영 2
조선 시대 민간이 지을 수 있는 집의 최대치가 90칸이었다.
그렇다고 90칸이 절대적 기준은 아니었다.
더러는 90칸이 넘는 집이 있었고 강릉 선교장도 그런 집 가운데 하나다.
강릉 선교장은 천수각만 없을 뿐 일본 지방 영주인
다이묘의 저택을 방불케 한다.
그렇다고 군사가 있는 건 아니었다.
경제력으로 한 지역의 패자가 되었다.
강원도는 부,목,군,현을 합해 26개 고을이 있었다.
그리고 이들을 지휘 관리 감독하는 게 관찰사다.
관찰사가 머무는 강원 감영은 500칸이 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강릉 선교장같은 규모의 저택이 5~6개 정도 있었다고 보면 된다.
더불어 객사와 선화당같은 규모의 건물은 민간에선 지을 수 없었다.
팔도에 남아있던 감영 건물을 일제의 식민통치와 한국전쟁으로 모두 사라졌다.
그나마 강원 감영만이 일부 남아 전하고 있는 것이다.
강원 감영은 크게 사무 공간과 휴식공간으로 나뉜다.
강원 감사는 선화당에서 일한 뒤 후원에서 손님을 맞거나 연회를 베푼다.
때론 후원을 거닐며 사색에 잠기기도 했으리라.
강원도는 2018년 발굴조사를 통해 후원을 복원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후원은 유교국가답지 않게 도교의 상징인 신선계를
재현해 놓고 있었다.
연못에 세 개의 섬을 만든 뒤 각기 누각을 짓고 방장산 봉래산 영주산이라
이름 하였다.
이들은 삼신산으로 신선이 사는 산이다.
선화당을 지나 후원에 들어서니 호수에 연꽃이 가득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에서 연회를 열고 손님을 맞이했을 감사를
생각하니 부러웠다.
강원 감사로 가장 유명한 이는 관동별곡을 지은 송강 정철이다.
하지만1년 남짓 재직한 뒤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짐작컨대 아마도 이 곳 후원에서 관동별곡을 짓지 않았을까 싶다.
후원을 복원하며 출토된 유물들은 선화당 옆 강원 감영 기록관에
전시하고 있다.
수가 많지 않지만 감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2023.8.19

'여행 6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릉  (0) 2025.09.06
강릉가는 KTX 안에서- 일본 만화 <안녕이란 말도 없이>  (0) 2025.09.06
강원도 고성 송지호  (4) 2025.06.29
인제 내린천 래프팅  (2) 2025.06.28
백담사 계곡길  (2)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