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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강연

김제 원평 집강소 강연

by 만선생~ 2025. 8. 28.

한시간 남짓 이어진 김제 원평 집강소 강연.
준비해간 글을 읽으며 마무리 했다.
강연을 들으러 나주에서 올라온 한기형은 믿기 힘든 말을 하였다.
강연을 들으며 눈물이 나올 뻔 했다는 것이다.
"에이... 설마. . 거짓말이지?"
"진짜라니까. 동학농민혁명이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고 있다는 것에서 가슴이 뭉클하더라니까.
그리고 김제에 대해 이렇게 잘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
"아이고 참내... 고향 아닙니까"
아래는 준비해 간 글.
여러분 역사는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하면 지나 온 이야기입니다.
영어로는 그의 이야기라고 해서 히스토리죠.
특별히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건과 사고의 모음이라고해도 되겠습니다.
역사는 알렉산더 대왕 진시황 광개토대왕 징키스칸 세종대왕 콜럼부스 이순신 나폴레옹 링컨 등 뛰어난
몇몇 사람들이 만들어 나갑니다.
이를 영웅사관이라고 하지요.
저도 소수의 뛰어난 이들이 역사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영웅이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그게 다는
아니지요.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은 다수의 사람들입니다.
역사에 이름 한 줄 남아있지 않은 민초들에 의해서 말입니다.
갑오년 동학농민 전쟁에 참여한 삼식이 두식이가 바로 역사의 주인공입니다.
그들은 신식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우금치에서 대둔산에서 그리고 여기 원평 구미란에서 무참히 쓰러져갔지요.
그들은 분명 패배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역사 속에 완전 묻혀버렸을까요?
아닙니다.
그들의 저항 정신은 3.1운동으로 불타올랐고 4.19 혁명으로 되살아났습니다.
80년 5월 전두환이 민주주의를 압살하려 했지만 광주시민들은 떨쳐 일어나 맞서 싸웠습니다.
87년엔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학생 지식인 노동자들의 시위가 봇물처럼 이어져 직선제를 쟁취했습니다.
2017년엔 촛불로 유신의 후예인 박근혜를 끌어내렸습니다.
오늘 비록 검찰과 언론 재벌 등등의 기득권 카르텔이 우리의 숨통을
조이고 있지만 머지않아 저 기득권 카르텔을 해체시킬
것입니다.
우리가 역사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정가네소사.
정가네의 작은 역사란 뜻이죠.
여기 역사에 기록된 사람은 아무도 없지요.
길을 걸으면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전 그들이 역사의 주인공이라 믿습니다.
이들로 인해 역사가 한 걸음 전진하리라 믿습니다.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역사입니다.
역사의 주인공입니다.
다만 잊혀지지 않기 위해선 기록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삶을 기록하십시오.
글로 사진으로 또 영상으로...
마지막으로 정가네소사 뒷장에 적힌 카피 문구를 소개하며
강연을 마치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역사가 있다.
부족한 강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