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세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숙세宿世라 써있는 목간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숙세는 '이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세상' 이라고 한다.
유물론자로서 전생을 믿지않지만 그래도 만약 전생이 있다면 궁금하다.
나는 어느 세상에 태어나 어떤 삶을 살았을까?
목간은 2,000년 충남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견되었는데 총 열여섯자다.
宿世結業 숙세결업
同生一處 동생일처
是非相問 시비상문
上拜白來 상배백래
나무위키엔 서울대학교 이종묵 교수의 해석이 실려 있다.
전생에 맺은 업으로
같은 곳에 태어나게 해 주소서
잘잘못을 따지려 하신다면
위로 절하고 사뢰오리다
서울시립대학교 김영욱 교수의 해석도 함께 실려있는데 이종묵 교수의 해석과는 살짝 다르다.
전생에서 맺은 인연으로
이 세상에 함께 났으니
옳고 그름은 서로 물어야 하는 것
공경하고 절한 후에 사뢰러 오십시오
백제시대 노래는 정읍사가 유일한데 숙세가의 발견으로 두 개가 된 걸까?
일단 숙세가가 노래인지 아닌지를 모르겠다.
검색해보니 놀랍게도 페친인 소설가 이문영 선생님께서 <숙세가>란 제목으로 장편소설을 출간하셨다.
그리고 소설의 무대가 백제시대다.
언제 이런 소설을 쓰셨던 걸까?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든다.
주문해서 읽어봐야겠다.
202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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