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시내에 외출했다 돌아오는데 몸이 너무나 피곤했다.
빨리 집으로 들어가 자고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1호선 전철을 타고 도봉산역에 내려 버스를 기다렸다.
다행히 집앞까지 가는 에서 133번 버스가 바로 와주었다.
사람이 많아 좌석에 앉지를 못하고 서서 가는데
차가 심하게 흔들렸다.
빨간불이 켜졌음에도 무시하고 그냥 달리는 것이었다.
기사분께서 급제동과 급출발이 습관화 돼 있는 듯 했다.
자연스레 교토 여행 중 버스를 타던 일이 생각났다.
급제동과 급출발을 생각할 수 없었다.
승객이 앉는 걸 확인한 뒤에야 출발했다.
최대한 승객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배려를 하는게 몸에 베여 있었다.
다이나믹 코리아.
열정만만큼이나 거친게 한국이다.
그런데 이건 뭐지?
기름 냄새다.
역하디 역한...
멀미가 났다.
수십년만에 해보는 멀미다.
마침 사람들이 내리며 버스 뒤쪽에 자리가 났다.
좌우 양쪽에 자리가 비었는데 한쪽은 젊고 예쁜
여자가 타고 있었고 한쪽은 중년의 사내가 타고 있었다.
어느쪽에 앉을 것인가?
버스를 탈 때마다 한번씩 해보는 고민이다.
나는 중년 남자 쪽을 택했다.
젊고 예쁜 여자 옆에 앉고 싶었으나 오해받는게 싫었다.
여자 쪽에서도 바라지 않을 것 같았다.
내가 요즘 뜨고있는 차은우처럼 젊고 잘생겼다면 모를까 배나온 중년 남자라면 당연히 싫을 것이다.
그나저나 운전이 참 거칠다.
내릴 때도 중심이 흔들려 손잡이를 급히 잡아야 했다.
어쨌든 집에오니 살 것같다.
샤워를 한뒤 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202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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