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희순" 에 이어 "목호의 난 1374" 강연
요청이 들어왔다.
하루가 멀다하고 강연을 하는 이들에겐 큰 감흥이 없겠지만 나에겐 아주 특별한 일이다.
강연요청을 해온 곳은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로 역사동아리라고 한다.
아마도 역사 교사가 목호의 난을 읽고 교재로
선택한 듯 하다.
판매량은 많지 않은데 그나마 3쇄를 찍었던 건 역사 교사들이 알음알음 한 권씩 사주어서가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소수 역사 매니아들만 읽는
책이 바로 "목호의 난"이다.
매니아를 넘어 대중적으로 많이 읽혔음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지만 그게 어디 뜻대로 되는 일인가?
만화를 시작했을 때 작가 강연을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다.
만화가 감히 어디서?
하지만 세상은 달라졌고 만화와 웹툰은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예술 장르가 돼 있다.
하위 문화라며 대놓고 무시하는 일은 없어졌다.
만화의 위상을 올리는데 딱히 기여한바 없는 나로선 무임승차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작가가 독자 앞에서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하고있는 작업 속도가 너무나 더디어 한없이 가라앉은
이 때 뜻하지 않게 불어온 한줄기 바람에
잠시나마 얼굴이 상기돼 있다.
20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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