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날 차례 지내고 돌아오는 길에 오른 독산성.
화성과 오산살 땐 적어도 한달에 한두번
올랐었는데 오랫만에 오르니 조금은 낯설다.
무엇보다 산성을 둘러산 풍경이 놀랍다.
신도시 동탄은 그야말로 천지개벽이다.
면사무소가 있던 시골동네가 저리 변할 줄 누가 생각이나 했으랴.
살집이 남아돈다는데 계속 짓고 있는 집들을
보노라면 세상이 미쳐돌아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독산성 정상에 있는 세마대엔 남쪽과 북쪽 두개의 편액이 걸려있다.
북쪽은 이름모를 서예가의 작품이고 남쪽은
이승만 대통령 글씨다.
필체가 힘차면서 균형이 잡혀 보기가 좋다.
그런데 누가 아부를 하고싶어서인지 글씨 오른쪽에 작은 글씨로 '이대통령각하 휘호'라고
써 지져분하다.
격이 떨어져보인다.
아니함만못한 아부.
암튼 이승만 대통령의 역사적평가를 떠나 필체는 좋았다라고 할 수 있다.
탄핵으로 파면당한 박근혜대통령도 필체는 참 좋더라.
2019.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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