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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해외 3 홋카이도

홋카이도 여행- 편의점에 비치 된 만화들

by 만선생~ 2025. 10. 17.

 
 
홋카이도 여행- 편의점에 비치 된 만화들
만화 강국 일본 답게 편의점에 가면 만화 잡지와 만화 단행본이 꽂혀 있다.
종이 신문 마저 사라진 우리로서는 정말이지 꿈만 같은 일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날칠 수 없듯 나는 편의점에
가면 꼭 만화책 코너로 가 만화들을 살핀다.
일본에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만화 잡지와 단행본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편의점이란 한정된 공간 안에 비치 된 만화
잡지와 단행본은 극소수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 잡지들과 단행본 만이 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나는 <亂>이란 역사 만화
잡지를 집어 든다.
이어 어떤 단행본들이 꽃혀 있는지 살핀다.
사이토 다카오가 그린 <고르고 13>과 히로카네 켄시가 그린 <황혼 유성군> 이 보인다.
이 두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는 스테디셀러다.
매대에서 가장 많이 꽂혀 있는 작품은 역대 최고 히트작인 <원피스> 지만 나의 손길은
이들 작품으로 향한다.
뜻밖의 작품도 있었다.
역사 만화가 히로시히라타(平田弘史)의 작품이다.
아주 오래된 작품인데 아직 까지 편의점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에 놀랐다.
나는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지 않지만 후배는 그의 작품을 몇 권 소장하고 있다.
필력이 아주 놀랍다.
검색해보니 1937년 태어나 2021년 돌아가셨다.
내게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작품은 <昭和 100年 味 物語>라는 만화 단행본이다.
'소화 100년 동안의 맛 이야기' 를 스물다섯 명의 만화가들이 자신이 살며
먹었던 음식에 대해 그린 것이었다.
음식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고 싶었던 나로선 참고가 될만하다.
이런 만화를 한 번 기획해 보고 싶다.
작가들마다 살아오면서 가장 인상 깊게 먹었던 음식 이야기를 하는 거다.
기회가 되면 이런 책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
여하튼 5박6일 동안 홋카이도 여행을 하며 '만다라케'와 편의점서 만화책을 사는데
만엔 정도를 쓴 것 같다.
우리보다 조금 늦게 홋카이도에 간 작업실 멤버인
S작가는 삿포로에 있는 헌책방들을 순례하며 훨씬 많은 책을 샀다.
만화를 업으로 삼고 있는 우리로서는 일본 여행하면 만화책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만화책을 사는 게 큰 재미다.
물론 만화책 사는 것에 관심이 아예 없는 만화 작가도 있다.
편의점에 있는 만화책 코너는 물론 우리가 침을 질질
흘리며 구경하는 '만다라케' 역시 거들 떠 보지 않는다.
같은 만화 작가로서 저럴 수 있을까 싶지만 사람마다
관심의 영역과 강도가 다른 법이다.
만화책을 많이 본다고 해서 좋은 작품을 그리는 것도 아니다.
다른 누구의 작품도 보지 않고 자신의 세계를 펼쳐 보일 수 있는 거다.
다만 후배 S와 나는 만화책 수집을 좀 더 좋아할 뿐이다.
 
20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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