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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일 소개

by 만선생~ 2023. 12. 15.

나는 전혀 생각을 안하고 있는데 자기가 일을 연결시켜 줄 것처럼 얘기하는 친구가 있다.
이런 저런 인맥으로 사람들에게 일을 소개해 시켜주는 건 좋지만 문제는 그 걸 꼭 티를
내며 말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일을 소개해줄 수 있는 위치임을 은근 뻐기는 것도 같다.
물론 좋은 일을 소개해주면 고마운 생각이 들테다.
하지만 그 건 그 때 일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아니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고마워해야할 일은 없지 않은가!
언젠가 그 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좋은 일들을 만들어주지못해 미안하다는 것이다.
아니 니가 왜 미안해?
기분 나쁜 것이 마치 내가 일을 소개받지 못해 안달난 사람처럼 여긴다는 거다.
내가 그렇게 보였나싶어 지난 일을 돌아봤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난 그저 내 작업에 대해 얘기했을 뿐이다.
누군가 좋은 일을 소개해 주면 좋긴하다.
하지만 그 건 그 때 일이다.
그리고 연재처를 따거나 판권을 파는 정도의 일이 아니면 딱히 고마울 것도 없다.
작업에 방해만 될 뿐이다.
바라건대 자꾸 운만 띄우지 말고 소개를 해줬음 좋겠다.
만약 그 일이 진실로 원하는 일이라면 지금까지 가졌던 불편한 감정은
눈녹듯 사라질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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