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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꿈에 소설가 김훈 선생이 나타나심

by 만선생~ 2023. 12. 15.
 
 
꿈에 소설가 김훈 선생이 지게에 짐을 지고 이웃집으로 오셨다.
그 모습이 너무 생경하여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카메라가 없다.
있는데 주머니 저 깊은 곳에 있어 잘 꺼내지지가 않았다.
겨우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렀더니 이미 짐을 다 부린 뒤였다.
김훈 선생이 거리에서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팔고 있었다.
완성도가 높지 않았지만 유명세 때문인지 그림이
제법 팔리는 것이었다.
선생의 그림이 얼마에 팔렸는지 궁금했으나 굳이 물어보진 않았다.
김훈 선생 책을 몇 권 사서 읽었다.
그렇다고 흠모해 마지않는 건 아니다.
근래엔 선생의 책을 읽은 바도 없고 미디어를 통해 접한 적도 없다.
그런데 느닷없이 꿈에 나타나시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무의식의 발로라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꿈은 눈을 뜨며 바로 잊혀진다.
아주 특이한 것들만 기억 속에 한동란 맴돌다 이내 사라진다.
김훈 선생 꿈은 워낙 특이하다.
역시 기억 속에서 사라지겠지만 이렇게 글로 남겨 놓으면 글을 지우지 않는
이상 언제라도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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