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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생활

회사 이름

by 만선생~ 2025. 11. 6.

 
 
 
나는 회사 이름에 관심이 많다.
창업주가 왜 그런 이름을 지었는지 궁금해진다.
일본의 닌텐도(任天堂). 반다이(萬代), 스바루 같은 회사 이름을 찾아보고
고개를 끄덕였었다.
회사 이름은 크게 두가지다.
자신이 나고 자라 고장을 회사 이름으로 쓰는가 하면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나 가치를 이름으로 삼는다.
오늘 후배가 내게 삼양 라면 이야기를 하였다.
삼양 라면 총자산이 불닭볶음면 하나로 경쟁사인 농심을 크게 앞질렀다는 것이다.
라면 업계 부동의 1위였으나 우지 파동으로 인해 삼양은 무너졌다.
신뢰를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 사이 치고 올라온 것이 농심이다.
이제 농심이 부동의 1위가 되었다.
우지 파동은 모함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기울어진 사세를 돌이킬 수 없었다.
한 번 각인된 대중의 오해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터에 1위를 탈환했으니 감개무량이다.
삼양과 아무 이해 관계가 없는 나도 박수를 치고야 말았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삼양의 창업주는 무슨 뜻으로 이런 이름을 지었을까?
검색을 해보니 나온다.
삼양 [三養]
1. 사람이 길러야 할 세 가지 일. 곧 제 분수에 만족하여
복(福)을 기르고, 음식을 절제하여 기(氣)를 기르고,
씀씀이를 절약하여 재(財)를 기르는 일을 이른다.
2. 신(神), 정(精), 기(氣)를 기르는 양생법(養生法).
역시...
이어 나는 삼이란 숫자가 궁금해졌다.
삼성(三星), 삼보, 삼정, 삼미, 삼진... 등 삼으로
시작하는 회사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의 재벌 기업인 미쓰비시 (三菱), 미쓰이 (三井),
산요 (三洋)도 삼 자로 시작한다.
숫자 3을 검색해보니 답이 바로 나온다.
많은 문화권에서 숫자 3은 완전함을 상징한단다.
궁금증 해소.
그런데 또 하나의 궁금증이 생겼다.
부동의 1위 기업 농심을 뒤엎은 불닭볶음면을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배가 맵고 짜서 내 입맛엔 맞지 않을 거라던데 그래도 한 번 먹어보고는 싶다.
하지만 아쉽게도 작업실엔 조리 기구가 없으니 라면을
먹을 순 없고 집에 들어가서나 먹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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