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년 잡지에 연재를 시작한 이케가미 료이치의 아남餓男.
내게 어마어마한 충격을 안겨준 작품이다.
한마디로 하드보일드한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무엇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림 실력이 확확 느는 것에 놀랐다.
1권이 다르고 2권이 다르고 3권이 다르고
4권이 다르고 5권이 다르고 6권이 달랐다.
한 작품을 끝내는 동안 엄청나게 점핑을 한 것이다.
작가 자신도 많이 놀랐을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80이 다된 나이에도 현역이란 것이다.
그림이 갈수록 더 정교해지고 있다.
너무 정교해 정나미가 떨어질 정도다.
솔직히 말하면 아남 이후에도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지만 아남을 뛰어넘지는 못하는 것 같다.
크라잉 프리맨 같은 작품은 헐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크게 히트했지만
아남의 성과엔 못미친다.
물론 나의 주관적 평가다.
출발은 인디만화였으나 가장 상업적인 작가로
탈바꿈한 이케가미 료이치.
만화인으로서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후배에게 아남을 보여주니 "원고가 뜨겁네요"라고 한다.
뜨겁다란 말이 너무 좋다.
그래 나도 오늘 하루 뜨거워지자.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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