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주 성밖숲
옛날엔 마을마다 바람을 막아주는 숲을 조성했다.
이를 방풍림이라고 한다.
풍수지리에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곳에도 나무를 심어 보완했는데 이는
비보림이라고 한다.
담양의 관방제림과 화순 연둔리의 숲정이 그리고 안동 하회 마을의 만송정은
아름다운 숲으로 유명하다.
전국 곳곳 방풍림이 많겠지만 내가 가본 곳은 이 정도다.
성주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참외, 사드 그리고 임진왜란 때 도세순이 쓴 <용사일기>란 책이
내가 아는 성주의 전부였다.
전통 가옥이 많이 남아 있는 한개 마을도 몰랐다.
성밖숲은 이름이 참 좋다.
차로 칠곡을 벗어나 성주에 접어들자 성밖숲이란 교통 표지판이 보였다.
성주에 왔으니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밖숲은 말 그대로 성밖에 있는 숲이다.
지금은 성주 읍성이 사라지고 없지만 옛날엔 성문을 나서면 숲이 펼쳐져
있었다고 한다.
성밖숲이 조성 된 것은 조선 중기!
풍수지리에 따라 밤나무 대신 왕버들을 심었단다.
예전엔 더 많았겠지만 지금은 59그루가 남아 가지를 뻗고 있다.
잎이 진 나무는 앙상하다.
성밖숲 나무들도 그렇다.
그럼에도 숲은 볼만했다.
이런 곳이 있나 싶었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조상님들의 지혜가 서려있다.
봄에 오면 잎이 돋아나 더 볼만 할 것이다.
숲 바로 아래엔 이천이란 내가 흐르는데 무슨 공사를 하는지 보기가 참 흉했다.
무엇을 하는지 모르지만 강을 난도질 하고 있었다.
그냥 흐르게 놔두면 될 것을 어떻게든 간섭을 하여 못살게 군다.
집으로 돌아와 대동여지도를 보니 利川이라고 표기돼 있다.
20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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