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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2 전국

고속도로에서 바라본 구미 금오산

by 만선생~ 2026. 1. 17.

 
고속도로에서 바라본 구미 금오산.
산능선이 무얼 연상시키지 않나요?
눈엔 머리를 풀어헤치고 누워있는 여인같아 보입니다.
저만 그리보이는게 아닙니다.
운전중인 안중찬선생도 그렇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읽은 너새니엘 호손의 단편소설 '큰바위얼굴'이 생각납니다.
주인공 어니스트는 어린시절부터 큰바위 얼굴에 관한 전설을 들었습니다.
언젠가 큰바위 얼굴을 닮은 현자가 나타나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한다는 겁니다.
소년은 평생을 기다립니다.
큰바위 얼굴을 한 현자가 나타나기를. 
하지만 현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현자라 믿었던 이들은 하나같이 자기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수단으로 이용할 뿐이었습니다.
실망한 사람들은 더이상 큰바위얼굴에 관한 전설을 믿지 않게 되었지요.
그런데 현자는 멀리있지 않았습니다.
노인이 된 소년의 얼굴이 바로 큰바위얼굴과 꼭 닮았던 것입니다.
어쩌면 금오산에도 그같은 전설이 내려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금오산을 닮은 여인이 나타나 고통에 빠진 백성을 구한다는 식의.
40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이 있지요.
삶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진실되게 살아야한다는 말로 저는 이해합니다.
큰바위 얼굴과 금오산여인의 얼굴을 생각하며 오늘도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봅니다.
현자의 얼굴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탐욕에 눈이 멀어 남도 해하고 스스로를
해하는 얼굴은 아닌 듯해요.
자신의 욕망엔 충실하지만 그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 남을 짓밟고 일어설 생각은 또 없는.
그런 얼굴 같습니다. ^^

20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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