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뜻하지 않은 추위 속에서 김남철 선생님 안내로 전남대학교 답사를 하였다.
답사의 시작은 전남대학교 정문이다.
1980년 5월 18일 계엄군이 진주했던 곳이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문대(?) 건물.
고풍스러웠다.
최근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이어 91년 분신 정국 속에서 분신한 박승희 열사 정원이다.
꽃다운 나이 민주주의가 이땅에 뿌리를 내리며 세상을 떠난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다음은 김남주 홀이다.
안타깝게도 일요일이라 문이 닫겨 있었다.
이어 찾은 곳은 5.18 망명자 윤한봉 선생 정원이다.
예비검속을 피해 미주로 망명하여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다.
호가 합수인데 합수는 전라도 말로 분뇨를 가리킨단다.
민주화를 위한 밑거름으로 쓰이고자는 뜻으로 지은 호란다.
윤한봉 정원을 뒤로하고 얼마간 걸으니 사진 속에서 보던 윤상원 열사의 흉상이 보였다.
순간 나도 모르게 눈씨울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흉상은 예술적으로도 탁월했다.
이보다 윤상원 열사를 잘 형상화시킬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 때 김남철 선생님이 윤상원 열사의 흉상을 양손으로 어루만지는 것을 보았다.
윤상원 열사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얼마니 큰지 느낄 수 있었다.
인위적 연출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그림이라 바로 셔터를 눌렀다.
김남철 선생님 허락없이 여기 올려본다.
김남철 선생님과 함께 추념을 한뒤 흉상을 여러 각도에서 돌아보았다.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모습이 너무나 잘 표현돼 있었다.
만약 김남철 선생님께서 옆에 있지 않았다면
감정을 자제하지 않고 눈물을 흘렸을 것 같다.
다음은 박관현 언덕길이다.
윤상원 열사의 양복을 입고 있는 박관현 열사의 모습이다.
80년 3월 전남대 총학회장 선거 당시 윤상원 열사는 자신이 입던 양복을 박관현
열사에게 입히며 승리를 기원했다.
두시간 반동안 답사를 마친 뒤엔 김남철 선생님이 안내하는 술집에 가 술을 마셨다.
김남철 선생님과 뜻을 함께하는 광주 지역 전교조 선생님들과 자리가 계속 이어졌다
이렇게 말을 많이한 날도 내 인생에 흔치않은 일이다.
202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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