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포천 掘浦川 1
강추위 속에서 후배와 함께 굴포천을 걸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아라뱃길 합류지점까지다.
돌아올 땐 다리가 아파 버스를 탔다.
후배에게 얼마 쯤 걸었냐고 물으니 20km정도 걸었단다.
많이도 걸었네.
산책이 아닌 여행이 돼버렸다.
부천은 지자체 가운데 녹지가 가장 적은 도시다.
삭막하기 이를데 없는데 그나마 상동 호수공원과 굴포천이 있어 숨을 쉰다.
그야말로 도심속 오아시스가 굴포천이다.
굴포천은 자연 하천이 아닌 인공하천이다.
목적은 운하였다.
고려에서 처음 팠고 조선에서 이어 팠다.
수많은 인원이 동원된 대역사였지만 거대한 암반 앞에선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당시엔 운하가 절실했다.
운하가 있다면 삼남에서 올라오는 세곡을 빠르고 안전하게 실어나를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엔 운하가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이명박과 오세훈은 4대강 사업의 연장으로
운하를 뜛었다.
아라뱃길이다.
와본 분은 알겠지만 아라뱃길엔 현재 배가 한 척도 다니지 않는다.
효용가치가 전무하다.
한마디로 대국민 사기극이었던 거다.
굴포천은 역사유적으로서 가치가 있다.
반면 아라뱃길은 국민혈세만 낭비한 환경파괴의 현장이다.
2026.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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