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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1 서울 경기도

오산 독산성

by 만선생~ 2026. 2. 19.

 

얼마 전 동료 작가들과 족구를 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허벅지 뒷근육이 파열된 것이다.
급한대로 얼음찜질을 했지만 다리가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설 명절.
오산에 있는 어머니 뵙고 오는 길에 독산성 세마대에 올랐다.
다리를 조금 절었지만 성을 한바퀴 도는 것 쯤이야 일도 아니다.
수십차례 올라 눈을 감고도 다닐 수 있다.
어쩌면 동네 뒤산인 사패산보다 더 많이 갔을 지도 모르겠다.
하긴 의정부로 이사오기 전엔 동네 뒤산이 독산성이었다.
어쩌다 손님이 오면 꼭 독산성을 오르곤 하였다.
독산성을 처음 올랐던 게 2000년.
크게 변한 건 없지만 곳곳에 데크를 설치해 분위기가 사라졌다.
성곽길도 막아 안쪽으로만 다니게 하는 것이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이건 과유불급이다.
산성에 올 정도라면 성벽에서 떨어질 일이 없다.
인간의 인지능력을 무시하는 처사다.
성벽에서 떨어질 걸 겁내하는 정도라면 지붕을 붙들고 집에서 나오지 말아야 한다.
정말이지 산을 다니다보면 데크길이 너무나 많다.
흙을 밟고 싶은데 방부목으로 된 계단을 타고 올라야 한다.
왜 이리 사람과 자연을 분리시키는지 알 수가 없다.
공무원과 토건업자의 결탁의 결과가 아닐까
의심이 들지만 눈으로 직접 본 것은 아니니....
정말이지 데크길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2026.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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