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숏폼드라마라는 게 있다.
영상을 짧게 짧게 나누어 올리는데 중독성이 있어 계속 보게된다.
화면 비율도 스마트폰 비율에 맞춰 세로다.
내용은 모두 비현실적이다.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재벌들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어마어마한 재산의 소유자이나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결혼을 하고
그로 인해 오해가 생겨나는 등의 이야기다.
이들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돈이다.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황금만능주의가 짙게 배어 있다.
돈은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돈 때문에 울고 돈 때문에 웃고 돈 때문에 죽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 돈의 힘에 굴복해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던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숏폼드라마들은 순수 창작이 아니었다.
중국 숏폼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면에서 중국은 숏폼 드라마의 성지다.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드라마속 인물들의 행태는 현재 중국사회를
보여주고 있는 거울이다.
물론 한국 사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어찌보면 참으로 유치찬란게 쇼폼드라마다
시종일관 말초적이다.
폭력이 난무한다.
그리고 모두 돈앞에 무릎을 꿇는다.
이들 드라마를 보며 나는 왜 이런 스토리를 쓰지 못할까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돈을 버는 지름길인데....
하지만 아무나 이런 스토리를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런 쪽으로 촉이 발달된 사람만이 쓸 수 있다.
오늘도 sns곳곳에 낚시를 드리운 숏폼 드라마.
모처럼 숏폼드라마 한 편을 보다가 뒤가 궁금해 유료결재를 하고 말았다.
무려 6000원을 결제했는데 얼마간 보다 코인이 바닥나고 말았다.
이어보려면 코인을 충전해야했다.
뒤가 궁금하지만 포기다.
포기.
넷플릭스 한달 요금이 7000원이다.
숏폼드라마 제작비와 비교불가한 작품들을 무제한 볼 수 있다.
그런면에서 숏폼드라마는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그런데 보는 사람들이 있다.
나처럼 sns 낚시질에 걸려든 사람들 말이다.
2026.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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