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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서울가는 전철안에서

by 만선생~ 2026. 3. 15.

양보 

서울가는 전철안.
책을 읽고 있는데 앉아있는 좌석 오른쪽으로 소매자락 아래 검버섯이 핀 손이 보인다.
곁눈질로 바라보니 백발노인 한 분이 서있지 않은가!
잠시 눈을 감았다 다시 바라보았다.
노인 바로 앞 좌석엔 중년의 아줌마가 자고있는지 자는척 하는지 눈을 감고 있고 옆좌석
젊은친구는 연신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위 누구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
노인을 공경하는 문화가 뿌리 뽑힌 것 같아 씁쓸했다.
모른체할까?
하지만 마음이 편치않아 여기 앉으시라며 자리를 양보했다.
갈아타는 신도림역까진 제법 먼데...

(그제 서울가는 전철풍경을 핸드폰 메모장에 썼던 글)

이어지는 글.
노인 
 
자리를 양보하고 서 있는데 경로석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노인 몇분이 마주 앉아 큰소리로 떠들고 있는 것이다.
그 분들은 김대중이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욕한다.
인천 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요구하는 이들을 새빨간 물이
한 번 들면 영원히 지울수 없다며 종북 좌빨세력을 싹 쓸어버려야 한다고 성토한다.
맥아더 장군이 아니었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냐며 주한미군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단다.
이어 박정희대통령이 아니었으면 아직도 꿀꿀이 죽이나 먹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만큼 살게 된 것도 다 그분 덕이라며 요새 젊은 것들은 배은망덕해 그 것도
모른단다.
그리고 연신 나라 망치는 종북 빨갱이들을 남김없이 쓸어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공독재세력에 세뇌, 그들이 의도한대로 오차없이 움직이는 사람들.
이들 노인에게는 이성이 없구나.
이성이 있다면 적어도 공공장소에서 이렇게 시끄럽게
떠들어 대지는 않을 것 아닌가!
 
202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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