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당 호남을 싹쓸이 하다시피 한 덕에 더불어 민주당은 호남당이란
굴레를 벗어던지고 전국정당으로 탈바꿈하는 구나.
국민의 당 호남 싹쓸이가 뼈아프지만 되려 잘됐다싶기도 하다.
사실 호남사람들이 87년 이후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건 민주화에 대한 열망에서가 아니었다.
영남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내 고장 출신의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그릇된 애향심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호남정치를 외치며 지역주의를 선동하는
이들에게 표를 주겠는가?
물론 많은 수의 호남사람들이 더불어 민주당과
진보정당에 표를 던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들은 영남에 살고 있더라도 이들 정당에 표를 주었을 테다.
포악무도한 이명박근혜 정권 8년.
결국 이들이야말로 박근혜정권의 폭주를 막고 정권교채를 이룰 수 있는 희망이다.
어느 누구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나는 항상 전라도 사람이란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의 과실은 광주 시민들의 희생과 김대중 노무현으로
상징되는 민주세력에 대한 호남사람들의 압도적 지지 때문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당의 정체는 뭘까?
지역을 볼모로 정치생명을 이어가려는 토호들의 연합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안철수 박지원 박주선 천정배 정동영 주승용 권은희 등등을 보라.
얼마나 분열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지.
국민의 당이 호남을 싹쓸이 한 선거결과에 내가 전라도 사람이란 게 부끄럽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그렇다.
2016.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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