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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정치, 사회

이재명 대통령은 연임을 꿈꾸는가?

by 만선생~ 2026. 7. 28.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지 몇 개월이 지나 지지도가 고공 행진을 할 때다.
문화 평론가 김갑수씨가 어느 유튜브 방송에서 연임을 입에 올렸다.
일을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에 5년 임기는 너무 짧단다.
그러면서 개헌을 하면 연임이 가능하단다.
아니 그렇게 돼야 한단다.
귀를 의심했다.
사리가 분명한 사람인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헛소리도 이런 헛소리가 없는 것이다.
이승만과 박정희가 하던 짓을 따라 하자는 것인가?
설사 개헌을 한다해도 현직 대통령에겐 해당 사항이 없는 것이다.
만약 개헌을 해 현직 대통령이 연임을 한다면 이건 쿠테타다.
이승만과 박정희가 자행한 사사오입과 삼선개헌이 자연 떠오를 수밖에 없다.
비단 김갑수씨 뿐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인식이었다.
그로부터 얼마 뒤 이언주 의원을 필두로 뉴이재명이란 용어가 널리 쓰였다.
뉴이재명이란 이름으로 국회에서 심포지엄을
갖기에 이른다.
생각하기에 연임이란 말이 이재명 대통령 귀에도 들어갔을 것이다.
까마귀 날자 갓떨어진다고 이재명 대통령의 노골적인 당무개입이 시작되었다.
민주정권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토록 비난했던 윤석열 정권과 다름없는 일들이 눈 앞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 선거에서 소위 명픽이라 분류되었던 인사들은 모두
낙선하기에 이른다.
대통령은 여기서 당무 개입을 멈추어야 했지만 고장 난 기관차는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그 정점은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선호투표제다.
자기가 미는 후보가 당선되게 하려는 꼼수다.
비록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대통령의 의중은 명백하다.
정치에 조금만 관심 있다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맹목적 지지에 눈이 먼 이들은 이처럼 뻔히 드러난 사실조차
부인하겠지만 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임하는 순간 고통 끝 행복 시작인 줄 알았다.
하지만 취임 1년여 만에 또 다른 고통이 시작되었다.
윤석열 때는 맘껏 욕을 했지만 지금은 욕도 못한다.
스트레스만 쌓여간다.
대통령은 왜 이렇게 당무개입을 하는 걸까?
자신만의 성을 천년 만년 쌓자는 건가?
그로 인해 지지자들은 갈라서 반목을 거듭하고 있다.
하나가 되어도 부족한데 갈라서 싸우니 국정이라고 잘 돌아갈 리가 없다.
연임은 커녕 민주 진영이 그토록 꿈꾸었던 정권 연장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실패한 정권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 "우리는 3년도 너무 길다"라고 외쳤다.
지금은 믿을 수 없게도 남은 4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오만에 빠진 대통령 자신이다.
권력은 유한하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이 당연한 말이 새삼 떠오르는 아침이다.

2026.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