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가현 백제사 百濟寺
2017년 일본 오사카 여행 중 지하철에서 영화 포스터를 보았다.
일본어를 모르지만 한자를 통해 제목이 "세키가하라" 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역으로 일본 국민 배우인 아쿠쇼 코지가 출연하였다.
일본 역사에서 가장 큰 전투인 세키가하라!
영화 내용이 궁금했지만 포스터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음 해인 2018년 나는 권숯돌 작가의 안내로 일본 시가현
히가시오우미시東近江市에 있는 백제사에 갔다.
맞다.
서기 660년 멸망한 그 백제다.
기록에 따르면 아스카 시대를 연 쇼토구태자(聖徳太子)가
백제 스님들과 함께 창건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절을 둘러보는 동안 백제 유민이 나타나 말을 걸 것만 같았다.
그만큼 내게 백제는 특별했다.
삼국사기 백제 본기 의자왕편을 읽을 때 그 비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날 백제사엔 마침 비가 내렸다.
그래서일까?
입장료를 받는 사람도 없었다.
덕분에 600엔이 굳었다.
생활 속에서 이따금 만나는 아주 작은 행운이다.
절은 아름다웠다.
전각의 섬돌과 기둥에서 세월의 깊이가 느껴졌다.
나는 연못이 있는 전각 마루에 앉아 한참동안 시간을 보냈다.
마루는 한국의 우물마루와 형태가 달랐다.
격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
교토에 있는 삼십삼칸당의 마루도 이랬다.
하지만 시간을 보내기엔 더 없이 좋다.
나무 특유의 촉감은 한국의 우물마루와 다를 바 없었다.
절 입구 그러니까 우리로 치면 일주문엔 커다란 짚신이 걸렸다.
도쿄 관광 1번지인 아사쿠사센소지浅草浅草寺에 가도 이런 신발이 걸려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사람인 내가 굳이 그런 것까지 찾아서 알고 싶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절에서 눈길을 끄는 건 몇 아름씩 되는 삼나무였다.
정말 컸다.
한국에 있는 나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일본인들이 목조 건축을 크게 지을 수 있는 이유는 이런 삼나무가 산마다 빽빽하게 자라기 때문이다.
대신 나무가 물러 임진왜란 때엔 소나무로 만든 조선의 판옥선과 부딪히면 박살이 나곤 했다.
또한 봄이면 꽃가루가 날려 사람들을 괴롭게 한다.
절을 둘러보는 동안 백제 유민이 나타나 말을 걸 것만 같았다.
그만큼 내게 백제는 특별했다.
삼국사기 백제 본기 의자왕편을 읽을 때 그 비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날 백제사엔 마침 비가 내렸다.
그래서일까?
입장료를 받는 사람도 없었다.
덕분에 600엔이 굳었다.
생활 속에서 이따금 만나는 아주 작은 행운이다.
절은 아름다웠다.
전각의 섬돌과 기둥에서 세월의 깊이가 느껴졌다.
나는 연못이 있는 전각 마루에 앉아 한참동안 시간을 보냈다.
마루는 한국의 우물마루와 형태가 달랐다.
격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
교토에 있는 삼십삼칸당의 마루도 이랬다.
하지만 시간을 보내기엔 더 없이 좋다.
나무 특유의 촉감은 한국의 우물마루와 다를 바 없었다.
절 입구 그러니까 우리로 치면 일주문엔 커다란 짚신이 걸렸다.
도쿄 관광 1번지인 아사쿠사센소지浅草浅草寺에 가도 이런 신발이 걸려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사람인 내가 굳이 그런 것까지 찾아서 알고 싶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절에서 눈길을 끄는 건 몇 아름씩 되는 삼나무였다.
정말 컸다.
한국에 있는 나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일본인들이 목조 건축을 크게 지을 수 있는 이유는 이런 삼나무가 산마다 빽빽하게 자라기 때문이다.
대신 나무가 물러 임진왜란 때엔 소나무로 만든 조선의 판옥선과 부딪히면 박살이 나곤 했다.
또한 봄이면 꽃가루가 날려 사람들을 괴롭게 한다.
권숯돌 작가는 꽃 알레르기가 있어 봄이면 아예 한국에 와 생활을 할 정도라고 한다.
다시 영화 포스터 얘기로 돌아오면 그로부터 2~3년 뒤
한국에서도 세키가하라를 다운로드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유료 결재다.
다시 영화 포스터 얘기로 돌아오면 그로부터 2~3년 뒤
한국에서도 세키가하라를 다운로드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유료 결재다.
일본 역사에 관심이 많은 건 아니만 포스터를 보았던 터라 다운로드를 해 영화를 보았다.
역사 소설가로 유명한 시바료타로의 "세키가하라 전투"가 원작이었다.
원작이 있는 영화들 대개가 그렇듯 영화는 그저 그랬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게 있다.
내가 앉았던 백제사 마루에서 이시다미츠나리石田三成와
아무개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
신기했다.
내가 갔던 어느 장소를 스크린으로 보는 거.
백제사가 그만큼 사극을 촬영하기에 좋았다는 이야기다.
안타깝게도 날 백제사에 안내해주었던 권숯돌 작가는 세상을 따나고 없다.
스토리 작가와 만화 작가로 협업 할 기회가 영영 사라진 것이다.
백제인들과 권숯돌 작가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백제사는 가을이 특히 아름답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역사 소설가로 유명한 시바료타로의 "세키가하라 전투"가 원작이었다.
원작이 있는 영화들 대개가 그렇듯 영화는 그저 그랬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게 있다.
내가 앉았던 백제사 마루에서 이시다미츠나리石田三成와
아무개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
신기했다.
내가 갔던 어느 장소를 스크린으로 보는 거.
백제사가 그만큼 사극을 촬영하기에 좋았다는 이야기다.
안타깝게도 날 백제사에 안내해주었던 권숯돌 작가는 세상을 따나고 없다.
스토리 작가와 만화 작가로 협업 할 기회가 영영 사라진 것이다.
백제인들과 권숯돌 작가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백제사는 가을이 특히 아름답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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