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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포츠

최동원 (펌)

by 만선생~ 2026. 7. 26.
@sani2671
3년 전
한국 역사상 최고의 투수가 누구인가라고 하면 박찬호다 선동렬이다 최동원이다 류현진이다 등 이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는 누구인가 라고 하면 저는 최동원이다 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영상에는 생략된 최동원의 몇몇 이야기들을 해보자면, 87년 610 항쟁에 최동원 선수는 자이언츠 점퍼를 입고 직접 참여 했었습니다. 당시 옆에 서 있던 한 시민이 최동원 선수 아닙니까? 라고 물으니 예 맞십니더 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또 88년 부산일보 노조 파업 당시 노조 사무실을 찾아가 금일봉을 전달 했었던 일도 있었죠. 그 뒤 90년 선수협으로 인한 각 구단의 외면으로 쓸쓸한 은퇴를 하게 되고 91년 부산에서 시의원으로 출마를 하게 됩니다. 이 당시 경남고 선배이던 김영삼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민자당 소속으로 출마하길 권했으나 3당 합당은 부도덕한 것이라 생각 한다며 3당 합당을 반대하고 속칭 꼬마민주당으로 남아 있던 노무현을 나는 존경한다며 그의 당 소속으로 부산 서구에서 출마하게 됩니다. 영남에서 민자당 소속이었다면 거의 무조건적 당선인 시절이었고 더군다나, 그 최동원, 부산 자이언츠의 최동원이라면 말할 것도 없었겠지만 바로 그 부산에서 최동원은 낙선하게 됩니다. 당시 선거 구호는 건강한 사회를 향한 새 정치의 강속구 였습니다. 최동원 자신은 항상 슈퍼스타 이자 어느 때이든 기득권을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그의 시선은 언제나 사회적 약자와 의로움으로 향해 있었습니다. 이것이 최동원이라는 한 운동선수가 단순히 숫자의 기록으로만 평가 할 수 없는, 비하자면 무하마드 알리가 단지 권투선수가 아닌 가장 위대한 스포츠 선수로 평가 받는 것처럼, 최동원 이야말로 야구뿐만이 아닌 우리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 선수로 평가 받아야 하는 이유라고 저는 생각하면서 저의 최동원에 대한 단상을 남겨 봅니다.
48
답글
@바람의나우시카
 
동의합니다. 한사람으로 선수로서도 존경할만한 위인입니다. 우승횟수나 기록보단 인간적으로의 내면이나 인성 나무랄대가 없는분이죠. 건강때문에 일찍 우리들곁에 떠나셨지만 살아계셨다면 정말 좋은일 많이 하실분인데 아쉬울따름이죠.
롯데를 위해 자기 몸을 불태웠던 84년 한국시리즈 4승은 영원히 깨지지않는 불멸의 기록일겁니다.
 
 
@슬랩배틀쟁이
 
1994년 준플레이오프 해태-한화 전 끝나고 이종범선수님 한번 더 보겠다고
시즌때 해태선수들 게임끝나고 오는호텔 앞에서 선수들 나올때까지
친구랑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종범선수도 안나오고 해서 기다림에 지칠때쯤 얼굴이 익숙한 한 아저씨가 사람좋은 미소로 말걸며 걸어오는데 누군지도 잘 모르면서 와~~하고
소리지르며 그분께 반갑게 달려들였었어요ㅠ
그랬더니 난처한듯 어색한듯 하시며 학생들이 왜 이곳이 있냐며 물어보길래
해태선수들 기다린다고 했더니
해태선수들 다 밥먹으러 갔다며
어서 집에 가라고 하길래 아쉬운 발걸음에 뒤돌아서는데 우리를 불러 세우시더니 밥먹었냐며 물어보며 안먹었다고 했더니
그럼 삼겹살사준다며 가자고 하길래
배도 고프고 이래저래 집에 들어가기 아쉽기도 하고 해서 속없이 따라같어요~~~
삼겹살도 구워서 저희밥에 올려주셨어요
광주에는 왜 오셨냐고 그랬더니 야구해설하러 오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명색이 전야구선수였는데
밥같이 먹을 사람 하나 없이 우리랑 이러고 계시나 의아해서 아저씬 야구관계자들 하고 같이 밥 안드시냐고 속없는 질문을 했더니
야구해설하려면 중립을 지켜야해서 혼자먹어야 된다고 농담하시더라구요ㅠㅠ
그때 제눈엔 저 아저씨 되게 외롭고 쓸쓸해보인다고 생각이 많이 들었던거 같아요 그냥 제 눈에는요ㅠㅠ
우리가 안되보이셔서 호의를 베푸셨을텐데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네요ㅠㅠ
밥 다먹고 뽑기기계에서 문어열쇠고리 뽑으셔서 주시고 진심으로 열심히 뽑으시더라는.. 확실히 선수라 승부욕이 장난아니구난 생각이 들었던 ..몇번만에 기어이 하나 뽑아서 저 주셨어요
그리고 10년후에 고양시에서 우연히 뵜었는데 인사드렸더니 당연히
못 알아보시더라구요ㅠㅠ
너무 급하게 가시던 중이였어서 길게 말씀은 못 나눴는데 뭔가 좀 아쉬운 마음에 먼발치 가시는 뒤에다 대고
제 아들도 똑같이 동원이예욥!! 행복하세요!!
소리쳤더니 네~ 하고 웃으면서 손흔들어 주셨던 희미한 미소가 잊혀지질 않네요
아저씨 아니 최동원선수님 잊지못할 추억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당시엔 제가 어리고 그랬어서
얼마나 훌륭한 선수셨는지 한참후에 커서 알았어요..
사람이 너무 좋아 그리 빨리 가셨을까요..
하늘나라에서는 편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Insecs
와 이거 실화면...지린다 파도파도가 아니라 그냥 인성이란 단어 그자체네
 
@기동선-k9o
 
하늘도 무심한것같네요
아마 천국에 가셔을것같네요
최고의 선수 최동원.
@비만오면
아..눈물나네요
@nodnoddo
인성이 정말 고트네...
@WHDUDWN
눈물이나요 무슨다큐멘타리본것처럼 저의어렸던여고시절 기억이 떠오르고
(여중땐고교야구였고)
상세한 옛날일을 기록해주셨어 정말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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