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산사지(松山祠址)
동네사는 선배와 민락동 송산사지를 찾았다.
십여년 전 의정부에 이사왔을 때 찾은 이래 두번 째다.
송산사는 조선 창업에 반대해 출사를 거부한 이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조견(趙狷), 원선(元宣), 이중인(李中仁), 김양남 (金揚南), 유천(兪蕆), 김주(金澍).
이 여섯 분이다.
이들은 끝내 고려의 신하로 남았다.
조선 왕조는 자신이 무너뜨린 왕조의 신하들을 품었다.
그들을 선양하는 것에 제제를 가하지 않았다.
왜냐면 '충' 때문이다.
충이란 가치는 왕조를 떠나 영원한 것이었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건물이 헐렸다.
서원 뿐 아니라 사당까지 헐었나보다.
지금의 건물은 근래 발굴조사를 통해 다시 복원한 것이다.
문은 닫혀 있었다.
들어가볼 수가 없다.
사실 송산사지에 온 것은 건물을 보기 위함이 아니었다.
향나무 숲을 보러온 거다.
기와 건물 뒤에는 몇백년 된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세어보니 모두 여섯그루다.
가이즈키 향나무가 아닌 조선의 향나무가 이처럼 한데 모여 자라는 건 본일이 없다.
향나무는 정갈하다.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다.
한동안 향나무 아래 머물렀는데 더 오래 머물지 못한 건 모기가 많아서다.
한 방도 물리지 않은 나와 달리 선배는 여러방을 물렸단다.
모기가 좋아하는 피가 따로 있는 것 같다.
2026.7.28
'여행 2 경기 북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고양 국제 꽃박람회 마지막 날 (1) | 2026.05.10 |
|---|---|
| 파주에서 이삿짐을 나른 뒤 컴퓨터를 고치다 (3) | 2026.05.09 |
| 파주에서 본 집 (2) | 2026.05.09 |
| 파주 고시원 (2) | 2026.05.08 |
| 연천 은대리성 (2) | 2026.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