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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무엇보다

by 만선생~ 2024. 1. 24.
사람들. 특히 식자층 사이에 빠지지 않고 쓰는 말이 있다.
'무엇보다' 이다.
글을 쓸 때도 말을 할 때도 무엇보다는 약방의 감초 이상으로 쓰인다.
무엇보다 이러쿵 저러쿵 하지 않겠습니까?
무엇보다도 제가 강조하고픈 건 이러저러 합니다.
무엇보다도 무엇보다 무엇보다 무엇보다....
나부터도 무엇보다를 종종 써왔다.
새 단락으로 넘어가거나 말과말 사이를 이을 때 무엇보다를 쓰지
않으면 어딘가 허전하다.
주위를 환기 시키거나 강조할 때 이만한 말도 없다 싶다.
그런데 사용빈도가 너무잦은 게 문제다.
너나없이 습관적으로 쓰는 말은 쓰고싶지 않다.
모두가 한 곳으로 휩쓸려갈 때 나홀로 남고 싶은 심리랄까.
무엇보다 작가란 자신만의 언어를 개발해야 하는 존재 아니던가!
그러니까 무엇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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